지난 2010년 세계 곳곳에서는 자원을 둘러싼 M&A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특히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으로 떠오른 중국의 주요 국영석유회사들은 대형 해외 M&A만 8건을 성공시키며 총 270억달러가 넘는 금액을 쏟아부었다. 이는 전세계 에너지 부문 M&A의 20%가 넘는 규모다. 10년 전만 해도 4%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자원 사냥이 급격하게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연간 경제 성장률이 8%에 이르는 인도도 이에 뒤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체결이 임박한 M&A만 이미 여러 건이다. 지난 해 11월 인도 국영기업 콜인디아는 호주·미국·인도네시아 광산 5곳의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미 상당한 논의가 진전된 상태로 M&A 체결은 시간 문제라는 분석이다. 스리프라카시 자이스왈 인도 석탄장관도 이 달 아프리카를 방문, 인도 국영기업 콜인디아와 네이벨리 리그나이트의 아프리카 광산 인수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올해 인도의 해외 자원 사냥에 불이 붙었음을 시사했다.
탑시 매튜 스탠다드차타드 인도 M&A 책임자는 이에 따라 올해 인도 기업들의 국내외 M&A 규모는 2010년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성장 중인 인도 기업들이 기회를 엿보고 있다"며 "이들 기업은 장기 전략 아래 M&A를 위한 자금을 모금 중"이라고 언급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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