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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띠 CEO 열전]이들의 '높이뛰기' 경주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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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띠 CEO 열전]이들의 '높이뛰기' 경주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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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2011년 신묘년 새해가 밝았다. 각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새해를 임하는 각오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특히 올해가 '토끼의 해'여서 토끼띠 CEO들의 면면이 이목을 받고 있다.
최근 한국 CXO연구소는 경영 측면에서 바라본 토끼의 인재상을 풀이했다. 토끼의 가장 큰 특징은 큰 귀를 가졌다는 점이다.

귀가 크다는 것은 그만큼 소리에 민감하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는 경영활동에 있어 고객과 내부 직원 목소리에 '경청(傾聽)' 한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또 토끼는 성품이 온화해 남을 먼저 공격하지 않는다. 토끼띠 CEO는 조직 내에서 주위 사람들과 조화롭게 잘 지내는 친화력과 부드러움을 간직한 리더십의 소유자라고 볼 수 있다.
'토끼전'이라는 전래동화에서도 알 수 있듯이 토끼는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기지'가 매우 뛰어나다. 용궁에 가서도 자신만의 지혜를 갖고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빠른 '속도(速度)'도 토끼의 경쟁력 중 하나다. 특히 뒷발이 강해 오르막에서도 거침없이 오를 수 있다. 위기 상황에서도 '속도 경영'을 펼쳐 경쟁자를 따돌릴 수 있는 저력을 지녔다고 풀이할 수 있다.

그렇다면 2011년 '신묘년(辛卯年)'에 부합하는 토끼띠 CEO는 누가 있을까. 국내 1807개 상장사에 재직중인 대표이사, 사장, 부회장, 회장 등 최고경영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토끼띠' CEO는 모두 13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연도별로는 올해 '환갑'을 맞이하는 1951년생 CEO가 5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1963년생이 47명, 1939년생이 27명, 1975년생이 8명, 1927년생이 5명 순이었다.

◇토끼띠 구본준 LG 부회장 행보 주목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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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령 토끼띠 CEO로는 1927년생인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을 비롯해 최기곤 한국가구 회장, 조창석 삼영홀딩스 회장, 이성재 영신금속 회장, 허종실 광진실업 회장 등이 있다.

이들 가운데 강신호 회장은 여전히 왕성한 경영활동을 펴고 있으나, 나머지는 아들에게 회사 지분과 경영권을 모두 넘기고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다.

최기곤 회장은 장남인 최훈학 사장에게 경영을 맡겼고, 이성재 회장은 아들인 이정우 사장에게, 허종실 회장은 아들인 허정도 사장에게 경영권을 넘겼다. 조창석 회장의 장남 조준연씨는 삼영홀딩스 전무를 맡고 있다. 1939년생으로는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손경식 CJ 회장(대한상의 회장),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 조창걸 한샘 회장, 허정섭 한일시멘트 명예회장, 오완수 대한제강 회장, 박세종 세종그룹 명예회장, 정해린 성창기업 회장 등이 있다.

'삼성 재무라인의 대부'로 불리는 이수빈 회장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서울사대부고 선배이기도 한데, 이건희 회장 대신 삼성을 대표하는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손경식 회장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외삼촌이고, 정재은 명예회장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남편이다.

토끼띠 CEO의 주축을 형성하고 있는 1951년생 CEO들은 올해 '환갑'을 맞이했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 이화영 유니드 회장,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 김기동 두산건설 사장, 허종 삼환기업 사장, 김영찬 성신양회 사장, 황성호 건설화학공업 회장, 오창석 이테크건설 사장 등이 대표적인 1951년생 CEO다.

특히 지난해에는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큰 주목을 받았다.

구 부회장은 LG전자가 위기에 처했을 때 다시 일으켜 세울 구원투수로 투입됐다. 이 때문에 '토끼의 해'인 2011년, 본격 활약할 그에게는 남다른 해로 기억될 전망이다.

박승하 부회장은 지난해 당진 1, 2고로 완공을 성사시키는 등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올해에는 3고로 건설을 추진하는 등 쉼없는 경영활동을 펼치고 있다.

식음료(주류 포함)업종에서는 이장규 하이트맥주 부회장, 김해관 동원F&B 사장 등이 대표적이다.

화학 및 제약업종에서는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 허수영 KP케미칼 사장, 김인철 LG생명과학 사장 등이 눈에 띄고, 금융(보험,증권 포함)업종에서는 박중진 동양생명 부회장, 유정준 한양증권 사장 등이 활약하고 있다.

이외에 김낙회 제일기획 사장, 민형동 현대홈쇼핑 사장,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 권처신 한화손해보험 사장, 하병호 현대백화점 사장, 허남섭 서울랜드 회장,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 손복조 토러스투자증권 사장 등도 51년생 토끼띠 CEO에 포함된다.

◇40대 토끼띠 CEO는 누구?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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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후반에 CEO를 맡고 있는 1963년생으로는 지난해 인사에서 SK그룹 수석부회장을 맡은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눈에 띈다. 최 부회장은 최근 재계에 불고 있는 '젊은 피'의 선두주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 김준 경방 사장,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부회장, 이기형 인터파크 회장, 전인장 삼양식품 회장, 김상헌 NHN 사장, 조규완 이화산업 부회장, 이경하 중외제약 사장, 김성균 범양건영 회장, 오세영 코라오그룹 회장, 김정수 일신방직 사장 등도 1963년생이다.

1964년 1월생이나 음력으로 토끼띠에 해당하는 정몽열 KCC건설 사장, 이의범 SG그룹 회장 등도 2011년은 포부가 남다른 한 해가 될 전망이다.

30대인 1975년생 CEO들도 만만찮다. 장원영 조선선재 사장, 설윤호 대한제당 부회장 등이 눈에 띈다. 장원영 조선선재 사장은 장경호 동국제강그룹 창업주의 증손자이며, 설윤호 부회장은 설경동 대한전선그룹 창업주의 손자로 설윤석 대한전선 부사장과는 4촌간이다. 이외에 곽민철 인프라웨어 사장, 주갑수 넥스지 사장, 이승익 루티즈 사장, 양희성 신양엔지니어링사장이 있다.

최근 프로야구단 창설에 나서 주목받고 있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의 부인 윤송이 부사장도 1975년생이다. 한편 한국 CXO연구소는 국내 1000대 기업 대표이사 1248명 가운데 토끼띠 CEO가 79명이라고 집계했다. 생월(生月)을 보면 9월에 태어난 숫자가 16명으로 가장 많았고, 4월과 5월생이 각 9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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