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래현 "'연예인'이 아닌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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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은지 기자]지난해 연말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전한 KBS2 4부작 드라마 '락락락'이 많은 인기를 모았다. '김태원 드라마'로 화제를 모은 드라마는 김종서가 김태원(노민우 분)의 삼촌 방중현 역을 출연했고 드라마의 실제 주인공 김태원은 방송의 말미에 락을 사랑하는 한 인물로 특별출연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 중 또 눈길을 끈 배우가 있었으니 바로 부활의 보컬이었던 김재희 역을 맡은 김래현이다.


◆ '락락락'은 우연히 찾아온 행운이었어요
김래현이 '락락락'에 캐스팅 1순위는 아니었다. 재희 역을 맡았던 배우와 무척이나 닮은 외모 덕분에 캐스팅이 확정됐다. 그는 '행운'이라고 말했지만 분명 '준비'가 됐었기 때문일 것이다.

"처음부터 제가 하기로 했던 것 아니었어요. 원래 재희 역을 맡기로 했던 분이 사정이 있어서 출연을 못 하게 됐고, 때마침 재기 역을 맡았던 분과 제가 닮아있어 캐스팅이 된 거죠. 우연히 찾아온 기회였지만 저에게는 행운이었어요."


'행운'과 같은 기회였지만 쉽지는 않았다. '락락락'에서 연기보다 더 힘들었던 것은 바로 부활의 노래. '사랑할수록'이라는 노래를 몰랐던 김래현은 이 부분이 가장 어려웠다고 했다.

"부활을 좋아하긴 했지만 노래가 워낙 어렵잖아요. 더욱이 '사랑할수록'이라는 노래는 잘 모르는 곡이었어요. 정말 어렵더라고요. 감정적인 부분부터 노래하는 스킬까지 모르는 것 투성이었어요. 그때 고 김재기의 사연을 들었어요. 가슴으로 확 와 닿으면서 감정적인 부분이 해결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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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는 '연예인'이 되고 싶었는데 이제 '배우'가 되고 싶어요


'락락락'을 통해 시청자들에 눈도장을 찍었지만 사실 신인배우는 아니다. 아직 '배우'라는 타이틀이 달릴 만큼 경력이 화려한 것은 아니지만 MBC '글로리아'와 SBS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출연한 바 있다.


특히 '인생은 아름다워'에서는 제주도 펜션 손님 역으로 잠깐 출연했지만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 출연 비중은 작은 '단역'이었지만 김수현 드라마의 현장을 느낄 수 있었다고.


"김수현 작가님은 말로 많이 들었어요. 단역이라도 확실한 연기를 원하고 대사를 절대 틀리면 안 된다고 현장 스태프들이 귀뜸 했죠. 작은 역할이라도 최선을 다 하면 또 다른 기회가 올 것이라 믿고 정말 열심히 했답니다."


그는 중학교 때 우연히 본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보고 연기자의 꿈을 키웠다. 하지만 고등학교때 가수로 데뷔할 뻔 한 사연도 있었다. 가수 연습생 시절을 지나면서 가슴 속에 숨어있던 연기자에 대한 열망을 알게 됐고 배우에 대한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어린 나이지만 실패라는 것을 경험했어요. 아이돌 가수로 데뷔할 뻔도 있었고 캐스팅 될 뻔한 배역을 다른 배우가 찍은 것을 보기도 했죠. 그때마다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준비하고 있는 사람에겐 기회가 온다고 믿었죠. 지금도 마찬가지에요. 아무리 작은 역이라도 열심히 하고 어떤 배역이든 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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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래현은 처음에는 그저 '연예인'이 되고 싶었다. 배우가 되고 싶긴 했지만 도태되는 것 같아 조급해졌고 뒤돌아 볼 틈 없이 항상 불안하기만 했다. 그는 "그러던 어느 날 잠시 멈춰서 날 돌아보니 제법 많이 왔다고 느꼈다. 그때 내 꿈은 연예인이 아닌 배우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제 스물 한 살이라는 어린 나이지만 제법 세상에 대해 알고 있는 듯 한 성숙함이 보였다. 주변의 '한 계단씩 잘 올라가고 있어'라는 위로가 큰 힘이 되고 있고 이제 진정으로 원하는 꿈인 '배우'를 위해 누구보다 더욱 노력하고 있다. "대중들이 내 얼굴을 기억하기 보단 나의 캐릭터를 기억하기 바란다"고 말하는 그에게서 큰 배우로 성장할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스포츠투데이 이은지 기자 ghdpssk@
스포츠투데이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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