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는 최근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4개국의 신재생에너지 육성 정책과 유망 진출 분야를 제시한 '신재생에너지로 변화하는 서남아'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와 같이 에너지 공급이 경제성장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서남아 국가들은 석탄, 천연가스 등 부존자원의 한계와 에너지 수입을 위한 재정부담 때문에 신재생에너지를 유력한 대안으로 보고 있다.
보고서는 서남아 국가들이 신재생에너지에 주목하는 또 다른 이유에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유리한 자연환경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인도는 해안선이 길어 풍력발전에 유리하고 연중 일사량이 풍부해 태양광과 태양열 발전에도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파키스탄의 '바람이 가장 많다'는 바람통로 지역은 풍력발전 잠재력이 5만MW에 달한다. 그리고 전력망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서남아 농촌 지역은 전력망 확충보다는 독립형(off-grid) 신재생에너지시스템이 더 경제적이기도 하다. 실례로 방글라데시는 2003~2009년 말까지 송전망 시설이 없는 농촌지역에 가정용 태양광 발전기 35만개를 보급하기도 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강한 풍력과 풍부한 일사량을 보유하고 있는 파키스탄은 오는 2014년까지 850MW 규모의 풍력발전설비를 증설하는 한편, 2015년까지 발전용량의 10%를 신재생에너지로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스리랑카는 지난해 내전이 종식되면서 민간사업자들의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개발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전체 발전용량의 7%를 차지하는 신재생에너지를 2015년까지 10%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방글라데시 역시 신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을 2015년까지 전체의 5%, 2020년까지 10%로 확대할 계획인데, 2012년까지 대외원조자금으로 100만 개의 가정용 태양광 발전기를 농촌지역에 설치할 계획으로 월 평균 만 개의 태양광발전기 신규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고서는 태양광과 태양열 발전은 인도, 독립형 태양광발전은 방글라데시, 풍력과 소수력 발전은 파키스탄과 스리랑카가 유망하다고 밝혔다.
곽동운 코트라 정보컨설팅본부장은 "녹색에너지가 선진국의 전유물로 인식되기 쉽지만 기존 방식의 전력인프라가 부족하고 정부의 육성의지가 강한 서남아 지역이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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