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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가동된 경주 방폐장 어떻게 운영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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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안전성을 문제삼은 경주 시의회와 환경,시민단체들의 저지로 반입이 늦춰졌던 경주 방사성폐기물처분장의 인수저장시설에 방폐물이 24일 반입에 성공했다. 이로써 2006년 1월 착공된 이후 2012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한 경주 방폐장이 착공 5년 만에 임시저장소에 방폐물 보관을 시작함으로써 본격 가동하게 됐다.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이사장 민계홍)은 이에 따라 2012년 경주 방폐장의 지하처분 시설 완공 전까지 인수저장시설의 임시저장소에 이날 1000드럼을 포함해 총 4000드럼을 보관할 계획이다.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은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한 작업복, 장갑, 각종 교체부품 등 원자력발전소 뿐 아니라 병원, 산업체에서 모아진 준위가 낮은 주사기, 시약병 등 방사성폐기물로 압축, 고화처리 과정을 거쳐 200L(리터) 드럼에 현재 울진, 고리, 영광, 월성 모두 4개 원전의 임시저장고에 저장돼있다.

인근 원전의 방폐물은 표면오염도, 방사선량에 대한 검사를 거쳐 특수 전용운반용기에 넣어져 전용선박을 이용해 월성원자력환경관리센터로 해상 운반된다. 울진에서 월성까지의 운반시간은 10시간, 고리에서 월성은 5시간, 영광에서 월성은 41시간으로 모두 하루, 이틀을 넘지 않는다. 단, 바로 인접한 월성원전의 방사성폐기물은 운반차량을 통해 운반된다. 운반과정 중에도 방사선량률 및 표면오염도 측정을 통해 방사선 유출여부를 감시하게 된다.

방폐물 운반선박은 이중선체 및 이중엔진을 설치하고 방사선차폐구조, 충돌방지레이더, 위성통신 장치, 선박자동식별장치, 기상정보 장치, 화재방지장치 등을 갖춰 선박의 충돌을 예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방사성폐기물은 드럼, 운반용기 및 선박의 화물창, 이중선체로 4중의 방벽으로 차단되어 방사성물질의 외부누출이 차단된다. 선실 출입은 지문감식 보안시스템을 적용해 철저한 보안을 취하고 있다.
바닷길로 월성원자력환경관리센터에 도착한 방폐물은 인수저장시설에서 방사능측정기, 엑스레이 및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방사능 농도, 유해물질 포함여부 등의 정밀인수검사를 거치게 된다. 인수검사가 끝난 방폐물은 인수저장시설에 2012년까지 보관되며 방사선량은 연간 6밀리시버트 이하로 철저히 관리된다. 이는 1회 흉부X선 단층촬영검사시 노출량(연간 6.9밀리시버트)보다 낮은 수준이다. 방사선 감시는 방사선감시기 6대가 연속감시를 하고 매일 철저한 작업환경상시감시가 이뤄진다. 또한 외부 방폐장 부지내에는 환경방사선감시기가 6대가 설치되어 선량을 실시간 지역주민들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되어있으며 이와 별도로 2007년부터 주기적으로 환경시료를 통한 방사선 감시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방폐물을 운반하기위해 방사선안전관리 인력은 방사선방호교육, 신체검사, 체내 방사능검사 등을 마쳤으며 운반 수단으로 전용 운반선박 1척, 전용 운반차량 5대, 전용 운반용기 300개가 현장에 배치됐다. 또한 안전운반을 위한 비상계획서, 방사선방호계획서 및 운반절차서 등이 마련돼 운반준비를 마쳤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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