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음악회등 개최, 다양한 문화공간 변신
최근 기업들이 잉여공간이었던 1층 로비를 소통 창구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진해운은 지난 22일부터 3일동안 본사 로비에서 '2010년 한진해운 얼굴'을 주제로 한 사진전을 열었다. 한해 동안의 추억을 회상하고 임직원들의 사내 소속감을 고취시키고자 마련한 자리다. 사진 속에는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이 김장 담그기 봉사활동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뿐만 아니라 김영민 사장 및 임직원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전시가 끝난 후에는 사진 속 주인공들에게 사진을 전달하고, 최고의 사진을 뽑아 소정의 선물도 전달한다.
포스코는 로비를 음악회, 전시회, 수족관 등 다양한 문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인근 시민들도 자주 찾으면서 자연스레 이미지 제고도 이뤄지고 있다. 포스코는 서울 대치동 본관 로비에는 비디오아티스트인 백남준의 작품인 철 구조물에 매달린 TV브리운관이 전시돼 있다. 철을 통해 시민들과의 소통의 장을 만든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에는 지하 1층부터 지상 1층까지 이어지는 원통형 수족관을 만들어 아쿠아리움을 오픈했다.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포스코가 해양자원개발 사업을 알리겠다는 취지다. 지난 18일에는 11년째 이어온 금난새 송년 음악회를 열었다.
지난해 대한항공 서소문 본관 1층에 지어진 갤러리인 일우스페이스도 임직원 및 시민들과의 소통의 장으로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 유명 작가의 작품에서부터 임직원들이 세계 각국에서 찍은 사진전 등을 전시해 직원과 시민들의 소통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로비는 회사의 얼굴이다"라며 "직원들에게 주인 의식을 높이고, 시민들의 참여를 통해 회사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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