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베이징시는 극심한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내년 자동차 등록대수를 올해의 3분의 1 수준인 2만4000대로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또 베이징시 시민들에 한해 한 개의 번호판을 받을 수 있으며 정체시간 동안 다른 지역 차량의 도심 진입도 금지된다.
그는 “앞서 상하이시가 비슷한 규제에 나섰을 당시 베이징시는 이같은 규제가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었다”면서 “이번 베이징시의 규제로 내년 신차 판매량이 50만여대 줄어드는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향후 다른 도시들도 이같은 규제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시의 규제와 관련해 중국 자동차 업계에서는 거센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국 치루이자동차의 진 야보 대변인은 “확실히 내년 베이징 자동차 판매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이보다 더 우려스러운 점을 다른 도시들이 베이징을 따라 자동차 규제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며 이는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동부에 위치한 장쑤성과 저장성은 주차공간을 우선 확보한 후 자동차를 구입하도록 하는 조치를 고려중이다.
중국 자동차 업계 경영진들은 내년 자동차 판매가 올해 30% 이상, 지난해 50% 가량 증가한 것에 비해 훨씬 둔화된 10%대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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