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 산하 농수산물유통공사(aT, 사장 하영제)는 국산 김 수출 실적이 전년 대비 30% 급증해 21일 기준으로 1억달러를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1953년부터 시작된 김 수출은 일본이 양식에 성공하면서 어려움을 겪었고 1990년대에는 중국에서 김을 양식해 일본에 수출하기 시작하자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1990년대 연 500만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던 김 수출이 최근 들어 크게 증가한 것은 건강스낵으로 해외마케팅에 성공한 덕분이다.
이처럼 다양한 해외시장을 대상으로 마케팅활동을 벌인 결과 국산 김은 현재 동남아, 미국, 러시아 등 해외 64개국에 수출되는 글로벌 상품으로 성장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와 일본을 제외하면 김을 먹는 곳이 거의 없었으나 최근 세계적으로 건강식품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김이 '영양이 뛰어나고 칼로리가 낮은 간식'으로 인기를 끌게 된 것이다.
특히 한국산 김은 품질과 식감이 뛰어나 해외 각국에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aT 하영제 사장은 "앞으로 유럽이나 남미 등 새로운 시장에서 스낵 형태의 김에 대한 홍보판촉 활동을 확대할 방침"이라며 "성장속도가 기존 김보다 훨씬 빠른 신품종 슈퍼김 등 R&D를 통한 신상품 개발과 해외시장 개척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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