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업계, 인재 쟁탈전 심화…파라다이스글로벌, 문광부 등 관계기관에 탄원서 제출
파라다이스 그룹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고 있는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최근 경력직을 공개 모집하면서 카지노업계의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며 "무분별한 인력 빼가기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부산에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업을 하는 파라다이스그룹 계열 파라다이스글로벌은 '공기업인 GKL은 무분별한 인력 빼가기를 중단하고 신규 고용창출에 주력해야 한다'는 요지의 탄원서를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기관에 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라다이스글로벌은 자사 마케터 4명이 GKL의 경력직 공모에 신청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같은 반발은 카지노업계의 특성에서 비롯됐다는 설명이다.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경우 상위 20%의 VIP 고객이 매출액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VIP 고객을 유치하는 마케터의 역할이 매우 크기 때문이라는 것. 업계에서는 VIP 고객 정보를 가진 마케터 1명이 매년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의 매출을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성욱 파라다이스그룹 상무는 "GKL은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한다"면서 "지금은 국제 카지노 시장에서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서로 머리를 맞대고 토론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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