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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송년·신년회 음주 아닌 '감동'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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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임직원 가족과 뮤지컬 관람
동부제철 어려운 이웃돕기 일일찻집
포스코 고객사 대표 어깨 주무르기
아시아나 캄보디아학교 학용품 기부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차(茶)도 팔고 불우이웃도 돕고', '공연도 보고 감성도 키우고'.
최근 대기업들의 송년회ㆍ신년회 문화가 확 바뀌고 있다. 함께 고생했던 직원들과 '술'로 회포를 풀던 송년자리는 물러가고 문화공연을 통해 감성을 키우거나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으로 한해를 정리하는 행사가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

연말 문화공연을 통해 '술'에 지친 직원들을 독려하는 가장 대표적인 기업은 젊은 기업의 이미지가 강한 STX다.

강덕수 STX회장은 오는 25부터 이틀간 세종문화회관에 임직원 가족을 초청해 뮤지컬 '애니'를 관람하는 문화 송년회를 준비했다. STX는 젊은 이미지답게 술과 식사자리를 통해 단합을 중시하는 기존의 송년회와는 달리 문화공연 관람을 통해 창조ㆍ혁신을 위한 감성 키우기를 선택했다. 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 함께 땀흘리며 뛰어준 임직원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지난 21일 200여개 고객사를 초청해 '2010 고객사은 송년행사'를 진행했다. 정 회장은 한해동안 고객사의 성원에 보답하며 감사의 표시로 고객사 대표들의 어깨를 주무르는 행사를 통해 친밀감을 형성했다. 평소 소통을 중시하는 정 회장은 고객사와도 스스럼없는 대화를 나누기 위해선 친밀감 형성이 필요하다고 판단, 송년 자리에 이런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송년회를 통해 친목도모를 다지는가 하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수행하는 기업도 있다.

동부제철은 색다른 송년모임을 기획하던 중 올해 채용된 신입사원의 아이디어인 '어려운 이웃돕기 일일찻집' 운영으로 송년회를 대신키로 했다. 24일 하루동안 진행되는 일일찻집은 동료ㆍ친구를 한자리에 모여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여기서 발생한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될 예정이니 많은 인원이 좋은 이웃돕기에 참여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회사생활이 아직 서툰 신입사원과 선배들 간의 격없는 장이 마련될 예정이어서 동료 간 단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훈훈한 연말을 맞아 국내 뿐 아니라 해외로도 도움의 손길을 전하는 기업도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직원들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취항지의 어린이들을 후원하는 색다른 송년회를 마련했다. 인천국제공항서비스지점 333명의 직원들이 모은 1300만원 상당의 후원금을 통해 캄보디아 농촌마을에 소재한 크데이 룬 초등학교를 직접 방문해 책가방과 학용품을 전달했다.

이 외에도 SK네트웍스는 부서별로 봉사활동으로 송년회를 대신하거나, 멘토링 자리를 마련해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교훈을 얻는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회사 내 타부서원들과 교류가 이뤄지는 멘토링 행사는 회사생활에서 생기는 고충ㆍ노하우 등을 배우고 나눈다는 의미에서 교육의 장(場)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기업들이 연말 행사에 훈훈함을 전했다면, 한해를 시작하는 자리에선 기업 CEO들이 직원들과 기(氣) 나누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 연출될 예정이다.

4년 만에 삼성그룹 신년하례회에 참석예정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삼성그룹의 2011년 경영화두 및 지침이 담긴 그룹 신년사를 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경영복귀 이후 '10년 후의 삼성'을 여러 차례 강조한 만큼 이번에도 빠르게 변할 21세기 새로운 10년에 대한 차별화전략 등에 대한 당부가 담길 것으로 예상돼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은 울산 본사 직원들이 모인 강당에서 2011년의 경영계획과 더불어 비전을 공유하며 기를 불어넣어줄 예정이다.

이외에도 주요 대기업 계열사 CEO들은 첫 출근하는 1월 3일 직원들과 눈높이를 맞추며 로비에서 악수를 하는 행사를 대거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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