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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LG가 '금녀(禁女)장벽' 무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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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원 푸른저축은행 회장·아워홈 구지은 전무 경영보폭 확대..3세경영 가시화 분석도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범LG가에 부는 전통파괴 바람이 심상치 않다. 여성의 경영참여를 배제해 왔던 LG가의 불문율이 서서히 깨지며 여풍이 시나브로 불고 있고, 일부에서는 3세경영 구도도 가시화되고 있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범LG가의 여풍과 3세경영 핵심인물은 구지은 아워홈 전무와 구혜원 푸른그룹 회장이다
구 전무의 부친은 구자학 아워홈 회장으로 구인회 LG창업주의 3남이다. 푸른저축은행을 주력계열사로 두고 있는 구혜원 푸른그룹 회장은 구인회 회장의 동생인 구평회 E1명예회장의 장녀다.

우선 1967년생인 구 전무의 경영보폭 확대가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워홈 지분 20.01%(작년말 기준)을 보유하고 있는 구 전무는 지난 17일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그동안 '사보텐' 등 외식사업을 강화하면서 회사의 체질개선과 지난해 매출 1조원 달성에 공이 크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구 전무는 서울대 경영대를 졸업했고 삼성인력개발원과 왓슨 와야트 코리아(Watson Wyatt Korea) 수석컨설턴트로 근무하다 지난 2004년 부친이 만든 아워홈에 합류했다.

구 전무가 경영일선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아워홈 글로벌유통사업부 매출은 지난 5년간 100% 이상 증가해 올해 4100억원, 외식사업부 매출은 50% 가량 늘어난 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특히 구 전무의 아워홈은 삼성 이부진 사장이 담당하는 에버랜드 외식사업부 및 호텔신라와 경쟁구도에 있다는 점에서 3세 여성경영인들의 치열한 '자존심'대결이 예상된다.

푸른저축은행과 푸른F&D(축산업), 사조마을 등을 거느리고 있는 구혜원 푸른그룹 회장은 아버지 기업인 E1계열은 아니지만 범 LG가에서는 드물게 여성경영인으로 우뚝 올라선 경우다.

지난 1999년 남편인 주진규 회장이 작고한 후 지금까지 회사를 이끌고 있는 구혜원 회장은 푸른상호저축은행을 우량금융사로 키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아들 주신홍씨의 지분을 확대하며 후세경영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아직 회사 경영진에 이름을 올리지는 않고 있지만 구 회장의 장남 주신홍씨의 푸른저축은행 지분은 올초 15.5%에서 지난 9월말까지는 16.61%로 늘었다. 주씨는 푸른F&D 지분 16.0%, 사조마릉 24.0% 지분을 보유중이기도 하다.

금융업계에서는 구혜원 회장이 1959년생으로 상대적으로 젊은 경영인에 속하지만 특수관계인 지분 증감추이를 보면 후세경영포석을 깔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범LG가의 여성경영인들의 광폭행보가 미래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이라는 대명제하에 진행되면서 여성의 경영참여배제라는 LG전통을 희석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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