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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한 M&A·스마트폰 게임 新장르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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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게임 업계 결산

왕성한 M&A·스마트폰 게임 新장르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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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국내 게임업계는 올 한 해 가장 큰 이슈로 지속적으로 추진된 '인수합병(M&A)'을 꼽고 있다. 넥슨, NHN 한게임, CJ인터넷, 네오위즈게임즈 등 대형 게임 회사에 의한 중소 개발사 인수합병이 전반적인 업계 지형에 변화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여기에 스마트폰, 태블릿PC,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도 게임업체들의 행보를 바쁘게 했다. 인수합병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대형 게임사 중심의 '하부구조'를 만들었다면 콘텐츠의 측면에서는 신규 플랫폼을 겨냥한 새로운 게임들이 온라인게임 중심의 시장 구조를 다양한 게임들이 공존하는 구조로 재편한 셈이다.

◆업계 지형 바꾼 합종연횡..M&A=올해 지속적으로 진행된 M&A의 바람은 오는 2011년에도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주요 게임회사들이 개발사에 대한 인수로 개발력과 게임 라인업을 보강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고, 개발사 입장에서도 독자적인 노선보다는 안정적인 투자와 게임 서비스를 보장받을 수 있는 피인수를 선택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넥슨은 올해 엔도어즈, 게임하이 등을 잇따라 인수하며 연매출 1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사진은 지난 11월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에서 넥슨 부스.

넥슨은 올해 엔도어즈, 게임하이 등을 잇따라 인수하며 연매출 1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사진은 지난 11월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에서 넥슨 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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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M&A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띈 업체는 엔도어즈와 게임하이, 엔클립스를 잇따라 인수하며 덩치를 키운 넥슨이다. 과거 네오플 인수 등으로 국내 매출 1위 게임사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바 있는 넥슨은 올해도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게임하이와 엔도어즈를 품에 안아 국내 게임회사 최초로 연 매출 1조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특히 이 같은 M&A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일본 상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기 위한 포석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다른 대형 게임포털들도 올해 일제히 개발사 인수에 나섰다. 한게임은 와이즈캣을 사들였고, CJ인터넷은 씨드나인과 호프아일랜드, 미디어웹을 인수하며 안정적인 라인업과 개발력을 동시에 확보했다. 그라비티도 바른손 인터랙티브를 인수했으며, 위메이드는 조이맥스, 네오위즈게임즈는 씨알스페이스, 엔씨소프트는 넥스트플레이를 인수했다. 중국 업체 샨다가 인기 온라인게임인 '드래곤네스트'를 개발한 국내 개발사 아이덴티티게임즈를 인수한 것은 중국 자본의 본격적인 국내 게임 시장 진출로 분석되기도 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올해 M&A로 대형 게임포털 중심의 구조가 자리 잡았지만 세계 시장에서 매출의 상당 부분을 올리는 게임회사들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다는 측면에서 부정적으로 볼 일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스마트폰에서 촉발된 신규 플랫폼 게임 시장=올해 IT 업계의 가장 큰 변화는 스마트폰에서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임 업계 역시 아이폰과 갤럭시S 등 스마트폰의 확산에 따라 신규 플랫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문 모바일게임 개발사인 게임빌과 컴투스 등은 애플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마켓 등 세계 시장을 개척했고 주요 온라인게임사들도 스마트폰게임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NHN의 한게임이 스마트폰 게임에 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NHN은 사행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웹보드 게임을 축소하는 대신 스마트폰게임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로 미래 성장 동력을 선점한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이 같은 산업의 성장과 달리 오픈마켓에 등록된 게임은 사전심의에서 제외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게임 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 처리가 지연돼 국내 사용자들이 여전히 스마트폰 게임에 접근하는 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은 아쉬운 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올해 아이패드 등 신규 플랫폼을 공략하는 게임이 대거 선보였다. 지난 11월 부산에서 열린 게임박람회 지스타에서 관람객이 아이패드로 게임을 즐기고 있다.

올해 아이패드 등 신규 플랫폼을 공략하는 게임이 대거 선보였다. 지난 11월 부산에서 열린 게임박람회 지스타에서 관람객이 아이패드로 게임을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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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팜빌'을 서비스한고 있는 '징가'의 성공 사례가 알려지면서 소셜게임도 새로운 장르로 부각됐다. 소셜게임은 사용자 간 인적 네트워크와 친목을 도모하는 데 중점을 둔 신개념 게임으로 단순하고 쉬운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미국의 징가는 올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되고 기업 가치는 55억달러로 평가받고 있는 데 반해 국내 시장 규모는 아직 30억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NHN, CJ인터넷 등이 소셜게임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개발을 진행하고 있어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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