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위, 안보관계장관회의 개최로 '정회'..野 "국회무시"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국회 국방위원회는 21일 전체회의를 열고 김관진 국방장관으로부터 연평도 사격훈련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또 북한의 동향 등을 질의할 예정이었지만, 청와대가 이날 오전 안보관련 장관회의를 개최함에 따라 오후까지 정회키로 했다.

이에 "청와대의 안보관련 장관회의 개최는 국회를 무시하는 행위"라는 야당 의원의 성토가 이어졌다.

국방위 민주당 간사 신학용 의원은 "국회 상임위가 열리는 것을 알았을 텐데 열리자마자 자리를 뜨겠다는 것은 국민과 국회를 우롱하는 것"이라며 "국회가 열린 상황에서 11시30분에 안보관련 장관회의를 개최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알아봐 달라"고 촉구했다.

신 의원은 또 "안보관계 장관회의를 여는 것은 고의적인 청와대의 국회 무시가 극에 달한 것"이라며 "위원장이 국회의 권위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관진 국방장관은 이날 국방위 현안보고에서 "차후에 적이 추가 도발할 것을 예상해 한미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대비태세를 유지하겠다"면서 "유사 시 바로 연합위기 관리체제로 전환할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합참 주관의 지휘체계를 반복 숙달하고, 다중지휘 통신체게도 구축하겠다"면서 "압도적인 지해공 합동전력 태세를 유지해 도발을 억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연평도 사격훈련의 성과로 "우리 군의 확고한 서해5도 주변과 영토주권 수호의지를 보였다"면서 "공개적 진행으로 연평도 사격훈련이 정당한 훈련임을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지연진 기자 g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