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글로벌 펀드자금 조사기관인 이머징포트폴리오리서치(EPFR)글로벌에 따르면 올해 투자자들은 이머징마켓 주식형 펀드에 920억달러를 쏟아 부었다. 선진국 주식형 펀드에서는 660억달러가 빠져 나갔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의 대표기업 주가를 추종하는 FTSE브릭스50지수는 올해 수익률이 3%에 그쳤다. 러시아와 인도 증시는 올해 상승률이 각각 49%, 14.8%로 높은 편이었지만 브라질과 중국이 각각 -0.9%, 3.3%에 그쳐 전체 FTSE브릭스50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브릭스펀드 보다는 차라리 미국(11.6%), 일본(9.6%), 독일(5.1%), 영국(3.5%)에 투자하는 것이 나을 뻔 했다.
소시에테제너럴의 앤드류 랩손 글로벌증시 스트래티지스트는 "투자할 때 이코노미스트 말을 듣지 않는 게 좋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돈은 브릭스 국가로 흘러 들어갔지만 정작 만족할만한 수익은 거두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를 할 때 높은 성장은 최상의 투자를 하는데 있어 필수적인 것이 아니다"라며 "성장 스토리는 시작 단계에 이미 증시에 반영되기 때문에 경제성장과 주식투자 수익률간의 상관관계는 없거나 부정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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