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일요일 저녁, 회사원 김씨(31세)는 TV를 보며 오랜만에 튀김닭(치킨)을 배달해 먹으려다 깜짝 놀랐다. 기껏해야 1만원 초반대에 그칠 것이라고 생각했던 튀김닭 가격대가 생각보다 높았던 것. 김씨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흔하게 볼 수 있었던 6000원짜리 튀김닭이 떠올라, 결국 포기하고 다른 저렴한 배달식으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튀김닭 가격에 대한 논란이 거센 가운데, 지난 2005년부터 5년간 주요 외식 품목의 가격 변동을 조사한 결과 튀김닭이 39개 품목 중 네 번째로 가격 상승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2005년을 100으로 놓았을 때, 지난 달 말 현재 튀김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26으로 전체 외식 품목 39개 중 김밥(130.6), 라면(130), 삼겹살(126.8) 다음으로 높다.


통계청은 해마다 지출이 가장 많은 외식 품목 39개를 골라 소비자물가지수 변경에 반영한다. 가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하는 외식 품목 중에서도 특히 튀김닭의 가격 인상폭이 네 번째로 많았다는 뜻이다.

김밥, 라면 등은 기본 단가가 낮아 1000~2000원 정도의 가격변동으로도 지수가 높게 뛸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삼겹살 다음으로 가계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또 튀김닭은 지난 2007년 8월 전월 대비 0.1%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지난 5년간 가격하락이 한 번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튀김닭의 가격 상승이 크게 나타난 데는 원재료인 닭고기의 가격 상승이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에 따르면 원재료인 닭고기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2008년 8월 126을 기록한 데 이어 2009년 5월 135를 넘어섰고, 지난 3월에는 145를 넘어서는 등 크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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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닭고기 값이 하락하면서 지수가 123.5(11월말 현재)까지 하락했지만, 원가 하락폭이 아직 가격에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튀김닭 외에도 삼계탕(124.6), 등심(125.5), 자장면(124), 칼국수(123.2), 아이스크림(125) 등이 주요 외식 품목 중 최근 5년간의 가격 상승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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