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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순환매에서 파도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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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코스피지수가 가격부담에도 이틀째 2000을 지켰다. 고점도 높였다. 지수상승의 중심에는 당연하다는 듯이 외국인이 있었다. 2000을 뚫더라도 조정은 필요하지 않겠냐며 불안해 하던 투자심리에 안정감을 부여할 수 있는 흐름이다.

증시 주변 여건도 2007년보다 좋다는 얘기가 더욱 솔깃해진다. 국내 기업실적은 한 단계 레벨업됐고, 지수의 PER 수준도 당시보다 20% 가량 낮다는 분석이 점점 귀에 익는다. 투자심리의 안정은 이대로 가다가 또 상승장을 놓치는 것 아니냐는 조급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게다가 각종 대내외 악재를 압도한 글로벌 유동성의 힘은 아직도 여전하다. 유동성의 원천인 미국쪽 상황은 여전히 좋다. 연말 소비경기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공고해지고 있고, 미국기업들의 경기판단 지표도 점차 낙관적으로 변하고 있다. 경기회복과 배치될 수 있는 양적완화 정책의 불확실성도 14일 FOMC를 기점으로 일단락됐다.

지수 2000 시대에 생각보다 더 빨리 안착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셈이다. 그렇다고 분위기에 취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 최근 5거래일만 살펴보더라도 일간 수익률 측면에서 연속성이 있었던 업종은 은행과 운수장비, 철강 등 3가지에 불과했다. 대신 하루만에 수익률이 정반대로 급락하는 모습이 포착되는 업종군은 빈번하게 눈에 띄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는 종목군은 한정적이고, 이들 중 일부 대형주에 의해 지수상승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주 삼성전자, 이번주 초 현대중공업에 이어 전날 LG화학이 돌아가면서 시세를 내는 식이다. 대형주, 그 중에서도 시가총액 상위 10위권내의 종목들의 빠른 순환매만 두드러지는 게 지금의 장이다.
현재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은 IT와 조선, 자동차 및 화학업종의 대표주에 몰려있다. 문제는 이들에 대한 매매 패턴도 매우 빠르다는 점이다. 어제는 IT, 오늘은 자동차와 조선, 내일은 화학에 매수세가 몰리는 식이어서 단기적 대응이 빛을 발하는 시기다.(물론 타이밍을 잘 맞췄을 거라고 가정할 때지만...)

신한금융투자는 상대적인 가격 메리트를 고려해 철강 등 상품주와 증권주를 대안으로 선택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 다만 이 경우에도 매수대상은 대형주라고 못박았다.

한편 이날 새벽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스페인 신용등급 리스크와 미국발 지표 호조 사이를 오고 간 투자심리 변화에, 피치의 스페인 저축은행연합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하락세에 쐐기를 박은 것으로 풀이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7%(19.07포인트) 하락한 1만1457.4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전장 대비 각각 0.51%(6.36포인트), 0.4%(10.5포인트) 내린 1235.23, 2617.22를 기록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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