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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희-서영희,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수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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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희-서영희,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수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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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영화 '시'의 윤정희와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의 서영희가 올해의 여성영화인으로 선정됐다.

윤정희와 서영희는 15일 오후 7시 서울 북촌 이도갤러리에서 2010 여성영화인축제의 일환으로 열린 올해의 여성영화인 시상식에서 각각 2010년 올해의 여성영화인상과 연기상을 수상했다.
서영희는 연기상 트로피를 받으며 "감사하다. 영희가 철수를 만난 게 더 행운인 것 같고 정말로 기분이 좋다. '질투는 나의 힘'을 통해 제가 영화를 할 수 있게 해주셨던 박찬옥 감독께 감사하다. 생각도 못한 일이 벌어진 것 같아 제겐 행운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받은 상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이 무엇이냐는 사회자 박철민의 질문에 그는 "여성영화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렇게 상을 탈지는 몰랐다. 여성영화인상을 받게 돼 뿌듯하고 기쁘다"고 답했다.

윤정희는 두바이국제영화제 참석 차 출국해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윤정희를 대신해 수상한 친동생 손병주씨는 "올해 여성영화인상을 수상하게 돼 너무나 영광이다. 이 자리에 함께 하고 싶었지만 두바이국제영화제 참석을 먼저 약속해 기쁨을 같이 못하게 돼 아쉬움이 크다. 여성영화인의 발전을 기원하며 고마움을 전달하고 싶다"고 대신 소감을 전했다.
여성영화인 모임은 한해 동안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여성영화인을 선정해 격려하는 의미로 매년 연말 올해의 여성영화인 시상식을 열어왔다.

윤정희는 충무로에 여배우 트로이카 시대를 열고 300여 편의 영화에서 활약하며 한 시대를 풍미한 여배우로 칸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인 '시'에서 당당하고 아름다운 연기를 보여줘 극찬을 받았다.

이에 사단법인 여성영화인모임은 “진정 아름다운 연기자란 젊음보다는 세월과 함께 연기가 무르익은 배우라는 것을 알려준 선배 영화인 윤정희에게 후배들의 존경을 담은 공로의 의미도 더해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을 수여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윤정희는 이 영화로 지난 2일 호주에서 열린 아태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등 굵직한 영화상의 여우주연상을 연이어 수상하며 다시 한번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연기상 수상자는 영화전문지 씨네21과 예매전문사이트 맥스무비를 통해 진행된 네티즌 설문조사와 현장 여성영화인 및 예비 여성영화인으로 구성된 여성영화인모임 회원의 의견을 모아 선정됐다.

'하하하'의 문소리, '하녀'의 윤여정, '시'의 윤정희, '옥희의 영화' '내 깡패 같은 애인'의 정유미 등이 후보에 올랐으며 서영희는 이중 과반수 이상의 압도적인 지지(씨네21 53.4%, 맥스무비 65.6%)를 받았다.

제작/프로듀서 부문에서는 영화 '해결사'를 제작한 강혜정 대표가 수상자로 선정됐고, '방가? 방가!'의 영화홍보사 레몬트리가 홍보마케팅 부문을 수상했다.

영화 '레인보우'의 신수원 감독은 연출/시나리오 부문상을 받았고, 기술 부문은 '시라노; 연애조작단'의 김준 미술감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또 단편/다큐멘터리 부문은 다큐멘터리 '경계도시2'의 홍형숙 감독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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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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