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2014년 1000명 넘을 듯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진 요즘, 한해 정년 퇴직자가 1000명에 가까운 회사가 있어 화제다.
이는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 정년퇴직자 675명보다도 40% 가까이 늘어난 수치며, 30년 이상 근무한 장기 근속자만 651명에 달한다.
한 회사에서 한꺼번에 1000명 가까운 임직원이 정년퇴직을 맞는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사오정’, ‘오륙도’와 같이 짧아지는 정년을 빗댄 신조어가 양산되고 있는 요즘 시대에 큰 의미가 있다.
현대중공업은 정년퇴직자들을 위해 특별 명예승진, 위로금 지급, 휴가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1977년 입사해 33년간 근무한 이명진 부장(조선설계운영부)는 “입사 당시만 해도 현대중공업은 작은 어촌의 조선소였는데, 지금은 세계 최대 조선소로 성장했다는 사실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정년까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준 회사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정년퇴직자 수는 지난 2007년 637명, 2008년 659명, 2009년 675명 등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 2012년부터 2014년까지는 매년 1000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한편 지난 9일부터 개최된 현대중공업 정년퇴임식은 오는 23일까지 호텔현대울산에서 9차례에 걸쳐 부부동반 행사로 개최될 예정이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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