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국장급 포함 22명 허위 근무상황부 작성해 출장비 4739만원 챙겨 입건…23명은 기관 통보

월급 못 준다던 대전 동구청, 공무원은 ‘돈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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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대전 동구청 공무원 수십명이 근무상황부에 출장을 간 것으로 작성한 뒤 수 천만원에 이르는 출장비를 타낸 혐의로 입건돼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구청예산이 바닥 나 12월분 공무원월급을 주지 못하자 대전시가 예산을 지원, 겨우 급한 불을 끈 동구청이어서 이번 공무원들 비리에 따가운 눈길이 쏠리고 있다.

14일 대전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허위공문서 작성 등의 혐의로 동구청 국장급 공무원 L모씨 등 22명이 불구속입건됐다. 경찰은 또 같은 혐의로 동구청 전·현직 공무원 23명에 대해선 기관통보할 방침이다.


L국장 등은 2007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870회에 걸쳐 4739만원 상당의 출장 여비를 받아 개인용도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관내출장이란 목적으로 매달 정기적으로 가짜 근무상황부를 적어 청구하는 방법으로 출장비를 받아갔다.


경찰은 모두 45명에 대해 혐의를 확인했으나 개인적으로 쓴 돈이 100만원 미만일 땐 혐의가 가볍다고 보고 기관통보로만 처리키로 했다.


경찰관계자는 “이들 공무원들은 과 안에서 지출결의와 집행이 이루어지는 점을 악용했다”면서 “관행이라며 억울하다고 얘기하나 시청을 통해 다른 구청을 확인한 결과 동구청 같은 사례는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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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L국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관행처럼 진행돼 왔을 뿐이다. 직원들 예산을 착복하거나 가로채려고 한 게 아니다”면서 “억울하다. 일상 경비를 동구청 뿐 아니라 어디든 과별로 집행하는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직원들 중 악의적 생각을 가지고 그런 일을 한 사람은 없다”면서 “서류상 맞아야 하므로 근무상황부를 작성하고 출장여비를 받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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