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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 내년 2~3월께 이뤄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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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예상대로 이달 한은 금리 동결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9일 기준금리를 2.50%로 동결한 것이다.

대다수의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이달 기준금리 동결을 점쳤다. 실제 한은이 두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한 적은 2007년 한번뿐이다. 한은은 이해 7월과 8월에 금리(당시에는 콜금리)를 0.25%포인트씩 연이어 올린 바 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유는 무엇보다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물가 상승 압박은 줄어든 반면 대내외 경제 불안감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0월 4.1%에서 11월 3.3%로 한풀 꺾였다. 한때 포기당 1만원을 훌쩍 넘던 배추 가격도 3000원대로 내려가 안정세다.

반면 경제성장률은 하락세다. 올 들어 우리나라의 전년 동기 대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분기 8.1%, 2분기 7.2%, 3분기 4.4%로 둔화되고 있다. 내년 경제성장률도 4%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인한 한반도 내 긴장감 고조와 아일랜드의 구제금융 등 유럽 재정 위기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점도 불안 요인이다.

호주중앙은행(RBA) 역시 지난 7일 기준금리를 4.75%로 동결하며 출구전략의 속도 조절에 나섰다.

앞서 지난 2일 유럽중앙은행(ECB)도 기준금리를 19개월째 동결하며 출구전략의 시행을 늦추고 있다.

그러나 저금리 기조의 지속이 한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여전하다.

박승 전 한은 총재는 지난 6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금리가 오래 지속되면 경제에 거품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내년 경제 성장률이 4%대라고 볼 때 적절한 금리 수준은 3~4%는 돼야 한다는 것이다.

최도성 금융통화위원도 지난 2일 세계경제연구원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장기간의 저금리가 국내 자산 거품을 키울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한은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한은도 현 기준금리가 낮은 수준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시기다.

자금 수요가 몰리는 시점에 기준금리를 올리기가 부담스럽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말연시가 지나고 2~3월 정도에 추가로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관측된다.

토러스투자증권 공동락 연구원은 "연말연시에 기업 및 가계에 부담을 주면서까지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금의 금리 인상 방향은 물가를 잡기 위함보다는 저금리를 정상화하는 쪽이기 때문에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2~3개월 정도 시간을 두고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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