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5일 '한-미 FTA 추가 협상에 따른 자동차 산업 영향' 분석자료에서 "재협상으로 자동차에 대한 미국 관세 철폐가 유예됐으나, 이미 미국 시장에서 가격이 아닌 품질로 경쟁하는 한국차의 경우 그 효과가 작을 것"이라며 이 같이 전망했다.
지경부는 대신 "완성차 관세(2.5%)에 비해 4%의 높은 관세가 부과되는 부품은 발표 즉시 관세가 완전 철폐돼 큰 이익이 기대된다"고 했다. 국산 자동차 부품의 대미 수출은 2006년 25억9000만달러에서 올해 40억8000만달러로 증가하고 있으며 부품 생산 3000여개 중소기업에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는 예상이다. 지경부는 "이번에 신설되는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는 상호 적용되며, 현지 생산이 늘어나 발동가능성이 낮고 철폐전 관세 이상 부과될 수 없어서 영향이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지경부는 이에 따라 "자동차의 경우 당초 한미 FTA 효과 분석시 연간 8억1000만달러 수출증대가 기대됐다"면서 "이번 재협상으로 관세 철폐시기가 일부 늦춰졌으나, 추가 협상시 그동안 우리 자동차산업 경쟁력 강화 및 부품수출 증대 등으로 당초 예상수준의 수출 증대가 기대된다"고 파악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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