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1월30일 기준 자동차 펀드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1.13%로 집계됐다. 주식형펀드 수익률 선두를 달렸던 '삼성KODEX자동차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은 0.38%의 부진을 나타냈고 수익률 선두 그룹에 속했던 '대신GIANT현대차그룹증권상장지수형투자신탁'은 1.56%의 수익에 그쳤다.
한 달간의 움직임으로 예단하기는 힘들지만 대북리스크 등으로 급락장이 연출되는 가운데서도 외국인과 기관의 IT주 매집이 진행되는 등 IT관련주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특히 연초부터 부진을 이어왔다는 점에서 순환매 장세의 주도주로 복귀할 시점이 왔다는 평가다. 때문에 내년을 주도할 섹터 펀드로 IT펀드가 가장 많은 추천을 받고 있다. 자금 유입도 증가하고 있어 최근 1주 사이 165억원, 1개월간 388억원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자동차펀드에 대한 전망은 엇갈렸다. 자동차 주도주인 현대·기아차의 실적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고 해외 성장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하지만 그간의 급등세로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상태라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지가 불투명하다는 점이 문제다.
이어 "수급의 문제도 있는데 현재 자동차주의 주가는 외국인 매수세가 이끌어줘야 하는 상황"이라며 "증시가 계속 흔들린다면 이들이 이탈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 부담"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이유로 자동차펀드의 환매 타이밍이 아니냐는 견해도 신중하게 제기되고 있다.
한 펀드 애널리스트는 "자동차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급등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할 여력이 많지는 않다"며 "상장지수펀드(ETF)의 경우 환매 타이밍을 잴 필요가 있고 일반주식형의 경우 신규 투자에 고민을 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태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빠르면 4분기 늦어도 내년 1분기에는 경기모멘텀에 의한 반등 시점이 있을 것"이라며 "자동차펀드의 전망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키 맞추기 측면에서 IT펀드의 가격 메리트가 있고 최근 발표되는 대기업 신수종 사업의 상당 부문이 IT에 맞춰졌다는 점에서 상승 여력이 크다"고 내다봤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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