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1일 오후 2시쯤 서울서부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김 회장은 재벌총수로서 왜 조사를 많이 받는 것 같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 팔자가 세서 그런 것 아니겠어요"라고 답했다.

또 수백억원대 비자금 조성에 대해 혐의를 인정하느냐고 묻자 "들어가서 수사를 받으면 알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선대회장 재산을 왜 차명계좌로 관리했느냐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는데요"라고 짧게 답한 뒤 검찰청 안으로 들어갔다.

검찰은 김 회장을 상대로 협력사ㆍ계열사에 대한 수천억원 부당지원 의혹과 수백억원대 차명자산 관리 등 관련 의혹 전반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김 회장이 정관계 인사들에게 금품 로비를 벌였을 개연성도 조사했으나 이렇다 할 단서를 찾아내지 못해 업무상 배임과 조세포탈 등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화의 재무담당 임원 출신인 홍동옥 여천NCC 사장이 2005년께 협력사 한유통과 계열사 드림파마에 수천억원을 몰아주는 과정에 관여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잡고 홍 사장을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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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김 회장 소환은 검찰이 지난 9월16일 서울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를 압수수색하며 공개수사를 본격화한 지 77일 만이다.


김 회장은 지난달 26일 출석토록 소환통보를 받았으나 업무상의 이유로 출석일정을 미뤘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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