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현준 기자, 김효진 기자] 임천공업 대표 이수우씨에게서 은행 대출과 세무조사 무마 등의 청탁을 받고 40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이 1일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동렬)는 이날 오전 9시50분께 천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에 들어갔다.

검찰에 따르면 천 회장은 은행 대출과 세무조사 무마 등에 도움을 주는 대가로 이수우 대표에게서 상품권과 현금 등 금품 40여억 원어치를 가로챈 혐의를 받고있다.


검찰은 특히 부산국세청이 임천공업에 대해 세무조사를 그만두고 서울국세청 조사4국으로 사건을 넘긴 과정이 석연치 않은 점에 주목하면서, 천 회장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캐물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천 회장의 금품수수 및 로비의혹이 확인되는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천 회장은 해외로 나간지 석달만인 지난달 30일, 대한항공KE720 편으로 귀국해 서울 강남 삼성의료원에 입원해 있었다.


한편, 'C&그룹 비리의혹' 수사와 관련해 임병석 C&그룹 회장을 구속 기소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김홍일)는 박해춘 전 우리은행장 친동생인 박택춘 전 C&중공업 사장을 최근 소환조사한 것으로 1일 확인됐다.


C&그룹은 회사 자금난에도 불구하고 2007~2008년 우리은행에서 모두 2200억여원을 빌렸다. 검찰은 이 과정에 당시 은행 윗선이 개입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여왔다.


박택춘 씨는 대출이 이뤄진 시기에 C&그룹 주요 계열사 중 하나인 C&중공업 사장이었다. 박택춘 씨가 친형인 박해춘 전 행장을 발판삼아 로비의 핵심 고리 역할을 했을 것이란 게 검찰 관측이다. 검찰은 박해춘 전 행장도 곧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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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그간 C&그룹 관계자 등을 조사하면서 임 회장이 사업과 관련해 금융권과 정치권 유력 인사들에게 금품을 건네는 등 꾸준히 로비를 벌여왔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검찰은 부실 계열사에 자금을 몰아줘 회사에 손해를 입히고 금융기관에서 부당대출을 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횡령) 등으로 임 회장을 지난달 9일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열린 임 회장 첫 공판에서 그를 추가 기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현준 기자 hjunpark@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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