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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증권사들 "北리스크, 단기 충격 그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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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외국계 증권사들은 북한의 재도발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연평도 폭격 이후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계 증권사들은 이번 사태로 인한 금융 시장 충격이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과거 사례에 비춰 재도발 가능성이 낮아 북한 리스크가 증시에 장기간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낮다는 것.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과거 북한의 도발 사례에 미뤄 북한이 추가 도발을 자행하지 않는 이상 금융 시장에 가해지는 충격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과거 북한이 첫 핵실험을 단행했을 당시 한국의 원화 가치가 가파르게 하락했지만 이후 13일 만에 회복됐고, 코스피 지수의 하락세 역시 5일 이상 지속되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한 전망이다. 그동안 북한 리스크와 관련된 9가지 사례에서 코스피 지수는 1~2일 내에 안정을 되찾았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있었던 천안함 침몰 사건 이후에도 코스피 시장은 하루 만에 제자리를 되찾았다"며 이번 연평도 사태 역시 금융시장에 단기충격을 주는데 그칠 것으로 기대했다.
JP모간증권도 비슷한 의견을 제시했다. JP모간은 "이번 도발은 북한이 대한민국 영토를 공격한 사례이고 군인이 아닌 민간인이 피해를 봤다는 점에서 이전 사례와 다르다"면서도 "남북한 안보 리스크는 이제 새로운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윤석 크레디트스위스 전무 역시 "과거 사례를 되짚어 보면 알 수 있듯이 이번 일이 장기화 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맥쿼리증권은 연평도 사태로 인한 금융시장 충격을 주요 종목에 대한 매수 기회로 삼으라는 조언을 내놓았다. 맥쿼리는 보고서에서 "많은 종목이 4% 이상 급락했고 CDS프리미엄도 100bp를 넘어서는 등 금융시장이 큰 변동성을 겪고 있지만 이번 공격의 목적이 이전과 비슷한 것이어서 시장에 대한 영향은 매우 단기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맥쿼리는 아울러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보고서는 "코스피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증시 대비 48% 할인된 상태"라며 "지정학적 리스크는 이미 증시 밸류에이션에 반영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정이 과할 경우 이는 주요 종목에 대한 저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며 대림산업과 하이닉스, 현대차, 롯데쇼핑, 두산중공업, 우리금융, STX조선해양 등을 선호주로 추천했다.

그러나 외국계 증권사들의 이같은 전망은 대부분 북한이 추가 도발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전제로 한 것으로 만약 추가 공격이 자행될 경우 증시는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있다. 서해 한미 연합 훈련을 앞둔 지난 26일 코스피 지수가 1.26%, 코스닥 지수가 2.90% 급락했던 사실도 이같은 가능성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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