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태철)는 청목회 입법로비 의혹에 연루된 의원들이 국회 차원의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수 있도록 소환 일정을 다소 늦추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검찰은 청목회에서 후원금 명목으로 불법 정치자금 5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최규식 민주당 의원을 26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려 했고 최 의원도 조사를 받기로 했었다.
2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권경석 한나라당 의원과 같은 당 유정현 의원, 이명수 자유선진당 의원 등도 이번 주말께 검찰에 나가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비자금 조성 의혹에 연루돼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원곤)에서 지난 24일 소환 통보를 받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이르면 다음 주 초 소환에 응하기로 하고 검찰과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당초 26일에 출석하라고 김 회장에게 통보했다.
검찰은 김 회장의 비자금 수백억원을 관리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홍동욱 전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재무담당 부사장(현 여천NCC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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