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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추가 긴축 '톤 업'...대출억제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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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올 들어서만 다섯 번의 지급준비율 인상을 단행했던 중국이 추가 긴축의 고삐를 더욱 죄고 있다. 치솟는 물가 잡기와 대출 억제에 더욱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의사를 거듭 밝히고 나선 것이다.

24일(현지시간) 후 샤오롄 인민은행 부총재는 웹사이트 성명에서 "중국 정부는 전반적인 물가 안정을 위해 은행권이 적절한 유동성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빠르게 늘고 있는 신규대출을 강력하게 규제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올해 신규대출 목표를 7조5000억위안으로 잡았지만 지난달까지 은행권 신규대출 규모는 6조8800억위안에 달했다. 남은 기간 동안 목표를 맞추려면 신규대출 여유분이 3100억위안 수준에 불과하다. 따라서 이번 발언은 은행권에 대해 실질적으로 대출제한에 나서라고 압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국가개발개혁위원회(NDRC) 역시 규제에 대한 한층 강력한 목소리를 냈다. NDRC는 성명에서 "유동성 과잉을 부추기고 원자재 가격 상승을 유도하는 불법적 행위가 자행되고 있다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면서 "농산물을 비축해두거나 허위 가격 정보를 유포하는 등의 불법 행위를 엄중히 처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치솟는 식품가격의 주원인으로 사재기 등 불법행위를 꼽은 것.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달 4.4% 상승, 25개월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10.1%라는 상승폭을 기록한 식품 가격이 물가 상승을 부추겼다.
많은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러한 불법행위가 농산물 가격 상승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보고 있다. 이보다는 시골지역 인건비 상승이 농작물 가격 상승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는 것.

그러나 중국 정부의 입장은 단호하다. NDRC는 특히 중국 면화 시장에 최근 무허가 업체가 난입하는 등 투기 세력이 크게 늘면서 가격을 올린다고 보고 있다. 중국 정저우 원자재 거래소의 내년 9월물 면화 가격은 지난 11일 톤당 3만3600위안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쑤 원지에 저샹선물 애널리스트는 "현재 중국 정부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매우 강력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으며, 보다 적극적인 물가 안정책을 도입할 것"이라면서 "이 중 일부는 시장규제라기보다는 행정적인 조치"라고 말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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