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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된 아프리카 마라토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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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현준 기자] 아프리카 브룬디 출신의 마라토너가 한국인이 됐다.

브루디에서 온 D씨(33) 2005년 대구에서 열린 국제마라톤대회에 출전하려고 입국했다가, 그 해 6월 난민으로 인정받았다. 그의 모국인 브룬디는 종족간 갈등으로 내전상태에 빠져있었다. 당시, 부모님은 살해당한 상황이었다.
D씨는 난민 인정을 받을 후에도 길을 달렸다. 서울중앙마라톤(2005~2007)과 동아마라톤(2006-2008)만 해도 각각 3번씩 우승했다. 2009년에는 한강마라톤, 올해에는 철원 DMZ 국제평화마라톤에서 우승했다. D씨의 마라톤 풀코스 기록은 2시간 18분대다.

법무부는 25일 오후 3시, 과천 정부청사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대회의실에서 D씨에게 한국 국정증서 수여식을 예정이다. D씨의 훌륭한 성품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국적증서 수여식은 5년 이상 거주한 귀화자 가운데 우수한 20명에게만 인정된다.

D씨는 지금 경상남도 창원에 위치한 자동차부품 회사를 다니면서 모 대학교 경영학부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화교 두모씨도 이날 함께 국적증서를 받는다. 두씨는 한국에서 태어나 한 평생을 살았지만, 외국인이었다. 그러다 귀화를 결심하고, 이번에 자녀 3명과 함께 귀화허가를 받았다.

베트남 출신의 원모씨(33)는 종교인인 될 예정이다. 2001년 총신대학교에 입학해서 지금은 같은 대학원 철학박사 과정에 재학하고 있다. 늘 온유하고 성실한 성품이라고 인정받고 있다. 한국인이 된 그는 이제 한국에 거주하는 베트남인들에게 힘이 되는 종교인이 될 생각이다.

중동에서 온 한국인도 있다. 이란 출신의 샤모씨(34)는 2003년 계명대학교에서 한국어를 연수하고, 금오공과대학원 기계공학 석사과정에 있다. 한국어 뿐 아니라 영어, 터키어에도 능숙해 세계 무대에서 한국의 무역일꾼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석동현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은 이날 행사에서 법무부 장관을 대신해 축하를 건네고, 태극기를 선물할 계획이다. 2003년 귀화한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 역시 외빈으로 참석해 함께 축하한다.



박현준 기자 hjun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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