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비디오 통합' 영역 넓힐 때
"협업의 역사는 인류 역사와 함께 시작됐다." 최근 들어 '컬래버레이션(Collaboration)'이란 표현으로 더욱 익숙한 협업이 그 옛날 인류 역사가 시작되면서 존재해왔다는 주장에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들도 없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곰곰히 생각하면 모두들 "아하, 그렇겠구나" 하고 금세 동의할 것이다.
인류가 제대로 된 도구조차 사용하지 않던 아주 먼 옛날에는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작업을 하는 형태로 협업이 이뤄졌다. 그 이후에는 연속적인 노동을 요구하는 업무들을 할 때 각각의 사람들이 부문별 업무를 전문으로 분담하도록 하는 분업 형태의 협업이 일반적으로 이뤄졌다. 또 복잡한 도구와 기계를 매개로 한 기계 공업 환경에서도 협업은 여전히 중시됐다.
그러나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모두 뛰어 넘을 수 있는 더 혁신적인 협업툴들이 요구되면서 최근에는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강화된 웹 콘퍼런싱 툴과 비디오 기능이 강화된 원격 화상회의 즉 '텔레프레즌스'가 기업의 이목을 잡고 있다. 또 이동 중에도 중단없이 필요한 경우 협업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주요한 협업 툴로 각광을 받고 있기도 하다.
필자가 속한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도 웹 콘퍼런싱 시스템인 웹엑스(WebEx)를 판매하는데 최근 들어 기업들이 에너지와 시간, 비용절감을 고민하는 것과 맞물려 전세계에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아예 해외출장을 최소화하고 화상회의로 대체하도록 할 정도다.
차세대 지식정보화 시대에 더 강력하고 효과적으로 협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웹 콘퍼런싱 툴의 유용성이 검증된 만큼 모든 기업 내 업무, 협력사와의 공조나 고객응대와 같은 업무프로세스 전반에 이 같은 비디오와 모바일 기술을 한데 통합해 제공하면 어떨까?
협업의 지평을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수준으로 넓혀 보자. 전 세계 언제 어디서나 얼굴을 마주하고 상대방이 전하는 언어와 정보는 물론 표정 하나하나까지도 놓치지 않음으로써 지구 반대편 사람들과도 한마음 한뜻으로 그 어떤 어려운 일도 협업을 통해 최선의 성과를 내보자는 얘기다.
아마도 기업은 물론 우리 사회 전반에 종전과는 전혀 다른 변화의 바람이 몰아칠 것이다. 실제로 이 같은 변화는 최근 네트워크와 단말의 진화를 통한 '스마트IT 혁명'을 통해 이미 진행 중이다. 다가오는 10년, 어떤 형태의 협업이 인류 역사를 주도할 것인가. 먼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으로 큰 그림을 그려가며 현명하고 점진적인 투자에 나설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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