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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관절연골 재생 치료제 내년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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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내년 3분기면 국내 최초의 줄기세포를 이용한 관절연골 재생 치료제가 시장에 나옵니다. 기존에 없던 시장을 활짝 열어보이겠습니다."

'효과가 있다 없다, 불법이다 아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줄기세포 시장. 제대혈 1위 업체 메디포스는 묵묵히 치료제 개발에 땀을 흘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결실이 불과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는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카티스템이 임상 3상 막바지에 들어가, 내년 1월이면 시험이 끝난다"며 "내년 3분기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 의약품의 허가시기와 여부는 규제당국의 의지에 따라 달라진다. 때문에 업체가 스스로 결정하거나 예측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인터뷰를 통해 '3분기'라 못 박을 수 있는 건 양 대표의 확신 때문이다.

양 대표와 줄기세포의 인연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소설'이라 할 만한 연구 제안서로 2001년 부품소재 기술개발사업에 선정된 것이 시작이었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제안서는 '소설'이었어요. 예측가능성이 있거나 어느 정도 결과가 나와 있어야만 사업으로 선정되는 분위기였어요. 당시 산업자원부 부품소재 개발사업에 들어갔는데, 소재에 바이오가 없었기에 선정이 가능했죠."

워낙 부침이 심한 바이오산업이다 보니 연구개발을 유지시킬 든든한 자금이 필요했다. 메디포스트의 '캐시카우'는 제대혈 은행사업이다. 마케팅 전문가나 노하우가 없는 터라, 양 대표가 산부인과를 드나들며 일대일 마케팅을 펼쳤다고 한다. 운 좋게도 2002년쯤 순식간에 제대혈 붐이 일어 연구를 계속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언제나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 법. 일부 업체들의 문제점이 언론에 오르내리더니 황우석 사건까지 터지며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갔다. 악재가 분명했지만 양 대표는 이를 호재로 바꿔 오히려 사세를 넓힐 수 있었다.

그는 "황우석 사건으로 줄기세포에 대한 일반인들의 지식이 깊어지면서 각 업체들의 고유한 사업영역에 대한 이해가 커졌다"고 말했다. 실제 메디포스트는 제대혈에서 추출한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를 개발한다. 황우석 씨가 연구한 체세포 배아복제줄기세포와는 다르다.

양 대표는 제대혈을 일종의 '생물학적 보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육아용품의 비용을 따져봤을 때 15년 동안 130만원을 들일 형편이 되는 사람이라면 분명히 유용한 프로그램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의 확신은 올해 숫자로 큼지막하게 성과를 보였다. 메디포스트는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23억원을 달성했다.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급증해 흑자로 돌아섰다. 메디포스트의 올 매출목표는 150억원. 그는 목표치를 넘어 170억원까지 가능하리라 본다고 했다.

앞으로 메디포스트의 성장을 이끌 동력도 이미 준비돼 있다. 카티스템에 이어 알츠하이머형 치매치료제 '뉴로스템', 폐질환치료제 '뉴모스템', 세포이식 생착촉진제 '프로모스템', 뼈재생치료제 '본스템' 등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양 대표는 "내년 하반기나 내후년의 성장세는 기존의 성장곡선으로 예측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닐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는 "카티스템을 필두로 현재 개발 중인 치료제가 하나둘 출시되면 성장곡선이 J커브를 그릴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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