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하나금융지주가 오는 24일 외환은행 인수를 공식 발표하는 가운데 향후 하나금융지주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이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인수 후 당분간 '1지주-2은행' 개별 은행 체제를 유지하고 '외환은행' 명칭도 그대로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김정태 하나은행장은 22일 시중은행장들간 간담회 직후 기자와 만나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의 합병 사례를 롤모델 삼아 진행하겠다"며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서로 마음이 통할때 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물리적 통합은 인수 이후 2~3년 후 쯤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2003년 8월 조흥은행 인수 후 2년8개월 만인 2006년 4월 합병에 성공했다.

이는 외환과 기업금융 등에서 브랜드 가치가 뛰어난 외환은행의 장점을 그대로 유지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김 행장은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을 인수하는 것이 외국계 은행이 인수하는 것보다 훨씬 나을 것"이라며 "하나와 외환은행은 잘하는 분야가 각각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이날 시중은행장들은 간담회 자리에 참석한 모든 은행장들이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결정은 잘한 일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하나금융은 우리금융 인수를 계획했지만 어려움이 많다고 판단, 외환은행 인수로 선회한 뒤 오래전부터 서로 교감해 왔으며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의 넓은 인맥을 바탕으로 성공적으로 이뤄냈다고 김 행장은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하나금융의 '깜짝 인수' 발표에 대해 시장은 여전히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간담회에 참석했던 한 시중은행장도 "호주 ANZ말고 뭔가 '하나' 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그 뭔가 하나가 'one'이 아닌 'Hana' 였다니 깜짝 놀랐다"면서도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선택한 것은 시너지 측면에서도 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이후 같은 지주사 아래 은행권 중 연봉 수준이 가장 높은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의 급여 수준을 어떻게 조율할 것인가도 관심거리다.


그동안 수많은 인수합병(M&A)을 경험해 온 하나은행 직원들은 조용한 반면, 외환은행 직원들은 불만의 목소리가 높을 수 밖에 없다.


외환은행의 연봉은 약 5000만원 수준으로 하나은행(3600만원)을 크게 앞선다. M&A 이후 새로운 연봉체제 구축이 불가피하다.


외환은행 한 직원은 "연봉이 크게 차이나는 하나은행과 합병할 경우 연봉이 깎이는 등 근무조건이 더욱 나빠질 수 있다고 우려하는 직원들이 많다"며 "임금삭감은 물론 구조조정 대상에 오를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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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김정태 하나은행장은 "인수합병(M&A)을 하더라도 당장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며 "두 은행간 급여 차이가 많다는 등 합병 이후 여러가지 문제를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시간 차이를 두고 천천히 해결해 나간다면 큰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과가 좋으면 더 많은 월급을 받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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