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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夜 예능전쟁' 탁재훈↑ 신동엽↑속 유재석 '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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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신동엽 탁재훈(사진 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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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황용희 연예패트롤]지상파 방송 3사가 다시 한번 월요일밤 '예능 전쟁'을 치루고 있다. 지난해 9월까지 '미녀들의 수다'(KBS2), ' 야심만만(SBS),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MBC 이하 놀러와) 등이 치열한 접전을 펼친데 이어 두번째다.

이들은 유재석-신동엽-탁재훈 등 국내 최고의 MC들을 전면에 배치한 채 '제2 대전'을 시작했다. 이번 전쟁에서 가장 큰 부담은 물론 MC들다. 이들은 대부분 각 방송사 연애대상을 수상했고, 국민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이번 '월요일밤 대전'에서 자신들의 프로그램을 최고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부담 또한 갖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2일 방송된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는 11.5%(전국)의 시청률을 기록, 1위를 지키고 있으나 지난 15일 첫방송된 SBS '밤이면 밤마다'가 11.2%로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파일럿에 이어 22일 첫정규편성된 KBS '안녕하세요'는 4.4%의 시청률을 기록, 상당히 뒤쳐져 있지만 초반인데다 신동엽, 컬투에 대한 반응이 급반등하고 있어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

결과적으로 그동안 최고의 활약을 보인 유재석이 주춤한 가운데, '밤이면 밤마다'의 탁재훈 박제동 박명수 등의 상승세가 무섭고, 신동엽과 컬투도 성공가능성을 활짝 열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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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주춤? 왜?
유재석은 그동안 김원희와의 찰떡 궁합으로 MBC '놀러와'를 월요일 예능의 터줏대감으로 자리잡게 한 장본인이다. 강호동과 더불어 MC계의 양대산맥으로 군림하고 있는 그의 가장 큰 장점은 특유의 편안함으로 게스트가 자신의 이야기를 술술 털어놓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준다는 점이다. 공격적이거나 가식적이지않고, 억지스러운 웃음으로 프로그램의 질을 떨어뜨리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특히 아무리 어렵고 곤란한 얘기더라도 중간중간 맥을 짚어주는 센스로 '완충작용'을 해주고, 때로는 본인이 직접 이야기를 끌어내며 재미를 선사한다. 덕분에 '놀러와', '해피투게더' 등 '유재석표 토크쇼'는 매주 다른 게스트가 줄 수 있는 즐거움을 극대화시키며 오랜 사랑을 받아 왔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이러한 유재석의 '편안함'에 반듯한 이미지는 식상함으로 변모해 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시간의 흐림과 진부함은 비례되는 법. 아주 좋은 프로그램도 '세월속 진부함'을 이겨내지 못한다. 그의 이같은 MC 스타일은 의외성은 없어 식상함으로 느껴졌고 뭔가 새로움을 추구하는 시청자들에게는 '너무나 오래된 MC'로 치부될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과거 반듯한 이미지로 정상의 인기를 누렸던 박수홍이 동일하게 겪었던 문제이기도 하다. 또 한때 최정상을 누리다 한동안 쇄락, 이후 다시 기사회생한 이경규의 선례를 보더라도 유재석의 새로운 자각이 필요한 시점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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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재훈 회생? 진짜?

이에비해 인고의 세월을 보내온 탁재훈은 이번 '밤이면 밤마다'로 이전의 인기를 다시 찾아갈 수도 있다는 희망이 보인다.

탁재훈은 화려한 입담이 돋보이는 MC다. 단짝 신정환과의 '주거니 받거니 입담'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개성과 재치로 똘똘 뭉쳐진 그는 2008년엔 연예대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이후 그는 하락세를 탔다. 화려한 입담은 여전했지만 과거 '상상플러스'만큼 그의 재치를 살려줄 프로그램 포멧을 만나지 못한 탓이 컸다. 2년여간 별다른 성공을 거두지 못하자 덩달아 예능감까지도 예전만 못하다는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다. 패널을 당황하게 만드는 진행스타일은 많은 평론가들로부터 공격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공개 청문회 방식의 '밤이면 밤마다'는 이같은 탁재훈의 진행스타일을 충분히 뒷받침해줬다. 특유의 입담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는 터전이 마련된 것. '요절복통' 위트와 재미로 장착한 그는 툭툭내뱉는 듯하면서도 허를 찌르는 멘트와 탁재훈 특유의 능청스러움으로 청문회 분위기를 휘어 잡았다.

딱딱할 수 있는 분위기를 자연스런 예능으로 이끌어가며 토크쇼 전체의 분위기를 살리는 그의 스타일은 이 프로그램에서 큰 힘을 발휘했다. 이는 ‘뜨거운 형제들’과 ‘천하무적 야구단’에서 다소 위축된 듯한 인상의 탁재훈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자신과 어울리는 프로그램을 만난 덕인지 시청자들 역시 “탁재훈의 예능감이 드디어 폭발했다!”며 호평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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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도 괜찮아!

'재치'와 '만담'에 있어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사람이 바로 신동엽이다.
그 역시 컬투를 메인 MC로 내세운 '안녕하세요'에서 '대국민 토크쇼'라고 펼치는 이 프로그램 포멧에 잘 녹아들고 있다. 라디오 공개방송의 'TV 버전'인 듯한 포맷과 스튜디오 배치가 눈에 띄는 이 토크쇼는 작은 디테일도 놓치지 않는 특유의 MC스타일을 전면에 배치, 적재적소의 웃음 포인트를 찾아내며 장점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덕분에 이날 방송에서 신동엽은 게스트 뿐 아니라 수많은 방청객과 함께 호흡하는 '저요! 저요!' 코너가 산만하지 않게 하면서도 동시에 자연스러운 웃음까지 뽑아냈다.

특히 순발력과 재치에 있어서 만큼은 국내 최고를 자랑하는 신동엽은 '무한 웃음을 선사하는' 컬투의 지원사격이 최고의 힘이 됐다. 라디오 프로그램의 고민 상담 코너를 포맷으로 한 또 다른 코너 '전국고민자랑'의 장점 또한 신동엽의 놀이터였다.

그 역시 한때 최고에서 조금 퇴조하는 듯 보이다 다시 최고를 향해 치솟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과연 이들이 정상의 유재석과의 일전을 펼칠수 있을지, 또 펼친다면 어떤 전략을 쓸지 자못 궁금해진다. 지난 수년 간 이어져온 유재석 강호동 이경규 등 3톱 MC속에 도전장을 내민 탁재훈과 신동엽이 자신들의 강점을 극대화시키며, 올 연말 '예능대전'을 혼전으로 몰아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황용희 기자 he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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