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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계 겨울 준비..컨선 줄이고 벌크선 늘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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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해운업계가 겨울준비에 나섰다. 계절적 비수기로 접어든 컨테이너 선사는 선복량(船腹量) 감축 등 수급조절을 하는 반면, 성수기인 벌크선사들은 시황을 살피며 물량 확보를 준비하고 있다.

22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4·4분기에는 유럽과 미주로 향하는 신년 물량 수송이 대부분 완료됨에 따라 해상 물동량이 줄어들 전망이다. 컨테이너 운임 역시 지난 8월 이후 성수기 효과가 사라지면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비수기로 진입하면서 구조적인 선박 공급 과잉이 해소되지 않아 운임 하락세는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대표적 컨테이너 선사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등은 운영비 절감을 위해 내년 1월부터 유럽노선의 선복량을 조절하는 등 윈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윈터 프로그램은 세계 선사들이 공동으로 수요와 공급을 조절하는 노선 조정 프로그램이다. 한진해운은 이에 맞춰 내년 1월1일 광양을 출발해 유럽으로 향하는 5개 노선(NE5)에서 1항차를 건너뛰고 1월 8일부터 다시 주 1항차를 운영한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9척이 투입되는 이 노선은 현재 총 63일이 소요되지만 변경 후에는 항차 당 70일이 걸려 선복 감축 효과를 보일 것"이라며 "내년 봄께 북미노선에 투입되는 선복량 조절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상선 역시 물량변화에 따른 항차 축소를 계획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대상선이 소속된 뉴월드얼라이언스와 협의해 윈터프로그램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벌크선사인 STX팬오션과 대한해운은 성수기를 맞아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벌크선 시황을 가늠하는 발틱건화물운임지수(BDI)가 현재 2000대 초반 대에서 제자리 걸음 상태지만 성수기가 도래함에 따라 지수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전 세계 철광석의 70%를 수입하는 중국이 잠잠해 철광석 및 석탄 물동량이 예년보다 줄었으나 벌크선사들은 겨울이 본격화되면 다시 물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TX팬오션은 물량 증가에 대비해 18만DWT급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STX 아카시아(ACACIA)호 인수 등 선사를 보충하며 만전을 기하고 있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 중국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철광석 운송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중"이라며 "다가올 겨울철 석탄 수요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
했다.

이 관계자는 또 "철광석과 석탄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케이프사이즈선과 파나막스선 운임지수가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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