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거래소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있었던 거래소 상장심사에서 제이엔케이히터와 티에스이, 액트 등 3개 기업만이 심사 기준으로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상장이 유력한 것으로 여겨졌던 화학섬유업체 TK케미칼은 이같은 결과에 특히 곤혹스런 표정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총 1700~1900억원을 조달하고자 했던 TK케미칼은 기업 규모나 상장 규모 면에서 올해 코스닥 시장 최대 ‘대어’로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아 왔다.
실적도 탄탄해 상장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TK케미칼의 지난해 매출 및 영업이익은 각각 7772억, 50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4%, 8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TK케미칼의 상장 미승인은 일부 회계처리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된데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TK케미칼 측은 “거래소와 시각 차가 있을 수 있지만 회계처리 문제가 미승인의 원인으로 보인다”며 “이의신청을 할 것인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상장 신청 기업들이 무더기로 심사에서 탈락하자 네오세미테크의 상장 폐지 사건 등으로 곤혹을 겪은 거래소가 상장 심사에 까다로워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상장에 실패한 기업의 주간사였던 한 증권업체 관계자는 "실사는 주간사에서 했고 거래소는 사실상 서류만을 통해 심사를 하는데 최근 상장 통과율이 낮아진 것으로 미루어 심사 기준이 까다로워졌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거래소 측은 "원래 상장 심사에서 통과하는 비율이 25% 정도로 높지 않다"며 "연말께 통계를 내 봐야 알겠지만, 상장 심사 기준이 갑작스럽게 까다로워지거나 한 것은 아니다"고 부인했다.
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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