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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조 버즈 '새로운 도전··민경훈을 벗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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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조 버즈 '새로운 도전··민경훈을 벗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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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2003년 대한민국 가을은 풋풋한 다섯 명의 꽃미남 락 밴드 버즈의 탄생에 센세이션이 일어났다. 천편일률 댄스 위주의 또래 아이돌 그룹과는 달리 실력 있는 젊은 락 밴드의 등장은 그 해 가요 판도를 그야말로 발칵 뒤집어 놨다.

버즈는 가요계에 현대음악의 기본이 되는 밴드음악도 충분히 많은 팬들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것 을 증명했다.
버즈는 첫 1집 앨범 ‘모닝 오브 버즈’(Morning Of Buzz )의 수록곡 ‘어쩌면,,,’ ‘모놀로그’를 시작해 각종 방송 및 음악차트를 석권했다. 특히 2집 ‘이펙트’(Effect)의 수록곡 ‘가시’, ‘겁쟁이’,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3개의 곡으로 트리플 크라운 달성과 음반판매 30만장 돌파라는 기록을 경신한다.

또한 버즈는 각종 기록 경신과 더불어 팬클럽 회원 수만 약 37만에 다다르는 놀라운 숫자로 많은 팬들의 지지를 얻기도 했다. 버즈의 전성기였던 이시기에 대중은 ‘국민밴드’라는 칭호까지 붙여 줬다. 이렇듯 그들은 아무도 밟지 않은 길을 성큼성큼 걸어가며 모든 기록을 새롭게 썼다.

이렇듯 최전성기 시점에서 버즈는 민경훈의 솔로 선언과 나머지 멤버들의 군 입대 등으로 자연스레 공백기를 갖게 됐다. 3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이 흐른 뒤 버즈는 기존 멤버 윤우현과 민경훈의 공백을 메울 새로운 보컬 나율이 주축이 돼 스페셜 음반으로 우리 곁에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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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라진 색깔
버즈는 이번 스페셜 음반 ‘퍼즈 버즈’(fuzz buzz)를 통해 새롭게 변신했다. 버즈는 기존의 5인조에서 2인조로 바뀐 외형적인 모습 뿐 아니라 음악적 색깔 자체가 확실하게 변했다.

이번 스페셜 앨범은 기존 버즈의 음악의 기본 스타일에서 과감히 탈피해 강력한 기타 사운드를 중심으로 하는 전혀 새로운 음악 스타일을 선보였다.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브리티쉬팝 스타일에 버즈만의 락 스타일이 결합된 ‘버징 락’(Buzzing Rock)을 표방, 현악 위주의 락 발라드를 철저히 배제시키며 베이스, 드럼, 기타, 건반의 완벽한 4밴드의 음악적 특징을 보여줬다.

특히 이번 스페셜 앨범의 기타 반주 녹음은 앰프 8대를 동원하여 강력한 기타 사운드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수고와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와 같은 노력에 비례하여 레코딩 시간만 800시간이 소요됐다.

이에 대해 멤버 윤우현은 “5인조로 활동하다 2인조로 나오니 허전하다.(웃음) 예전과는 색깔이 완전히 틀리다. 일단 편곡적으로 예전의 버즈 스타일은 오케스트라 세션이 굉장히 많이 들어가면서 락 발라드 형식이 많았다면 지금 음반은 조금 더 락 적인 요소를 가미했고, 전체적인 색깔은 브리티쉬팝 락에 중점을 뒀다. 예전같은 경우에는 시뮬레이션 디지털 악기를 많이 썼더라면 지금은 굉장히 내추럴 하고 아날로그 적인 감성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들으시는 분들도 팝 적인 요소에 변화를 체감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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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보컬 나율..민경훈을 벗다.

버즈는 민경훈의 솔로 선언이후 그가 팀을 나가게 되면서 새로운 보컬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었다. 그만큼 버즈라는 그룹에서 민경훈이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

이렇듯 버즈 윤우현은 민경훈의 공백을 충분히 메우고 또 ‘민경훈의 버즈’라는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는 새로운 보컬 영입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전했다.

“군대를 전역하고 함께 버즈를 이끌어 나갈 새로운 보컬을 영입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했다. 이번 음반 녹음을 준비하면서 총 3명 정도의 보컬이 여러 가지 이유로 어그러지며 고충을 겪었다. 지금 새로운 멤버 나율은 6개월 전부터 합류해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아무래도 음반 발매 기간을 맞추려다 보니 녹음에 중점을 뒀기 때문에 앞으로 활동하면서 맞춰 나가야겠다”(윤우현)

민경훈과 나율이라는 보컬을 직접 경험한 윤우현의 생각은 어떨까.

“일단 새 보컬을 찾는데 중점을 둔 것도 민경훈과 색깔이 완전 다른 사람을 찾았었다. 왜냐하면 비슷한 느낌이 있으면 민경훈과 직접 비교대상이 되니까. 그래서 그런 점들을 많이 신경 썼다. 민경훈이 기교와 꺽음 스타일이라고 한다면 나율은 담백하고 내추럴 한 중저음의 힘도 있는 그런 스타일로 서로 색깔이 완전히 다르다.”(윤우현)

이번에 버즈에 새롭게 합류하게 된 새 보컬 나율은 91년 생으로 기존 멤버 윤우현과는 딱 10년 차이이다. 버즈의 최전성기를 보고 듣고 자라난 세대이기에 그에 따른 심적 부담감도 컸다는 전언이다.

“버즈의 음악을 듣고 자라난 세대이기 때문에 이번 음반에 참여하면서 많은 부담감을 가졌다. 버즈가 그동안 쌓아왔던 명성에 내가 들어가게 되면서 피해가 되지 않을까. 이런 우려를 많이 했다.”(나율)

이처럼 많은 부담감을 안고 시작한 나율이지만 새로운 버즈의 색깔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내가 노력할 수 있는 것은 기존에 있던 버즈의 색깔을 나만의 느낌이나 특징을 잘 살려서 새로운 느낌의 버즈로 변화를 주고 싶다. 민경훈 선배와의 비교는 말도 안 된다. 나에게 있어 그분은 영웅이다. 민경훈 선배를 감히 따라갈 수 없겠지만 나만의 특징을 잘 살리겠다. 기존의 버즈 팬들이 ‘민경훈의 버즈’라는 이미지에서 새로운 보컬이 등장해 많이 혼란스럽겠지만 그 팬들까지 안고 가는 새로운 버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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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버즈는 아이돌 그룹들이 편중된 현 가요계에 새로운 장르로 조금이나마 환기 해주고 싶다고 희망을 내비쳤다.

“최근 가요계에 아이돌 음악들이 많이 나왔다. 그런 편중된 음악 스타일에서 아날로그적인 감성에 호소하는 우리의 음악이 대중들의 귀를 조금이나마 환기해줄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싶다”(윤우현)

새롭게 개편해 새로운 장르로 나서는 이들의 당찬 모습에서 가요계의 판도가 또 어떻게 바뀌게 될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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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 yjchoi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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