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관론자들은 9월 이후 가파른 랠리를 감안하면 지난주 하락은 기다렸던 조정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중국과 유럽 등 외부 문제가 뉴욕 증시를 괴롭히고 있을 뿐 내부 변수들은 여전히 뉴욕증시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강조한다.
지난주 다우 지수는 전주 대비 2.20% 하락해 2주만에 다시 약세로 전환됐다. 나스닥과 S&P500 지수도 각각 2.36%, 2.17%씩 하락해 6주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 기술적 부담감
웰스파고 펀즈 매니지먼트의 존 린치 수석 투자전략가는 "재정 정책의 명확성과 실망스러운 경제지표 발표가 있을 경우 시장은 되밀릴 여지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S&P500 지수가 1228선에 가까워지자 전부는 아니지만 일부 스마트 머니가 자금을 회수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들의 경우 여전히 높은 실업률, 재정 리스크, 부채를 줄이려는 소비자, 현금을 어디에 쓸지 모르는 기업들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 지표·실적 개선 이어질듯
하지만 낙관론자들은 내부 변수들을 살펴보면 시장이 연말에 한번 더 상승장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은 최근 발표되고 있는 지표와 실적이 나쁘지 않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RDM 파이낸셜의 마이클 셀던 수석 투자전략가는 지난주 하락에 대해 가파른 랠리의 동력 중 일부가 사라진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는 "11월에 주가가 상승하면서 거래량이 증가하고 52주 신고가 종목이 크게 늘어났다"며 "흠잡을 데라고는 심리가 다소 과했고 일부 앞섰다는 것 뿐"이라며 현재 다소 부담감이 높을 뿐 여전히 시장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쪽에 점수를 줬다.
이번주에는 10월 소매판매, 뉴욕 제조업 지수(이상 15일) 10월 생산자물가, 10월 산업생산(이상 16일) 10월 소비자물가지수, 10월 주택착공건수(이상 17일) 10월 경기선행지수, 11월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이상 18일) 등 중요한 경제지표가 쏟아진다.
셀던은 "이번주에는 경제지표가 무척 많다"며 "지표는 예상보다 나은 최근의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기대 이상의 지표가 나올 경우 매수 세력이 다시 시장에 돌아올 것인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추수감사절이 임박한 가운데 노드스트롬, 로우스(15일) 월마트, 삭스, 홈디포, 아베크롬비앤비치, TJX (이상 16일) BJ홀세일, 리미티드 브랜즈, 타깃(이상 17일) 갭, 시어즈 홀딩스(이상 18일) 등 소매업체들이 내놓을 분기 실적도 하반기 랠리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S&P500 지수 중 458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고 남은 42개 중 이번주에는 다우 2개를 포함해 23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다.
◆ 감세안 연장 여부·GM IPO도 주요 변수
지표와 실적 뿐만 아니라 감세안 연장 여부와 GM의 IPO도 변수다.
중간선거 후 휴식을 취했던 의회는 새로운 일정을 시작한다. 하원이 장악한 공화당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게 되는 셈. 당장 올해 말 종료 예정인 부시 행정부의 감세안 연장 여부가 최대 주목거리다. 중간선거 직후 패배를 인정하며 감세안에 대해 유연한 입장을 취하겠다고 밝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8일 새로운 의회 지도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YCMNET 어드바이저스의 마이클 요시카미 사장은 감세안은 연간 GDP 증가율에 0.75% 가량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GM이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GM은 오는 18일 IPO를 통해 106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우선주 발행을 통해서도 30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GM의 IPO 규모는 2008년 비자에 이어 역대 두번째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GM은 지난 10일 3분기 순이익이 21억6000만달러로 3개 분기 연속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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