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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금 중간정산 목돈 허무하게 안날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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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성율 국민은행 재테크팀장, CFP

1년 이상 투자한다면 ELD, 적립식 분할투자 강추

Q: 최근 직장에서 퇴직금 중간정산으로 여유자금이 생겼지만 적절한 금융상품을 찾지 못해 고민이 많습니다. 원금이 보장되는 예금상품은 금리가 턱없이 낮고, 주식시장은 너무 많이 오른 것 같아 섣불리 투자하기에는 용기가 생기질 않습니다. 지금과 같은 저금리 시대에 적절한 금융상품 운영방법이 무엇인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A:최근 돈 굴리는 일이 녹록치 않습니다. 세계 경제가 글로벌 경제위기를 지나면서 금방이라도 튀어오를 것 같던 금리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입니다. 현재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3%대 초·중반 수준에 머물고 있어서 3%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물가상승률과 세금 등을 제외하면 거의 제로 수준까지 실질금리가 떨어진 상황입니다. 하지만 저금리 상황은 오히려 투자자산의 비중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 은행의 확정금리 상품만 고집하는 것은 현명한 선택이 아니란 얘기입니다.

통상 각 국가의 중앙은행은 경기가 과열될 때는 금리를 올리고 경기가 좋지 않을 때는 금리를 내리게 됩니다. 금리가 낮다는 것은 좋지 않은 경기를 부양시키기 위한 작업이 계속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즉, 이러한 모습은 향후 경기가 호황국면에 진입할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신호로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금리 시대에 금리가 낮은 예금을 무조건 고집하기 보다는 오히려 경기 확장국면에서 수익을 많이 내는 주식 자산에 투자 비중을 늘리는 것이 좀 더 효율적인 금융상품 운영전략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다만 넘쳐나는 유동성 덕택에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주식시장에 지금 투자하고자 한다면, 글로벌 경기선행지수 하락, 기업실적 둔화 등을 고려하여 향후 주식시장의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조정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주식시장의 장기적인 상승추이를 훼손하는 수준은 아닐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투자자금을 3~6차례 나눠서 투자하는 적립식 투자전략을 활용해서 매입단가를 지속적으로 낮춰놓는 것이 좀 더 현명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현 시점에서 예금이나 적금을 운영할 경우에는 되도록 만기를 2년 이내로 짧게 운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경기 사이클상 향후 금리는 높아지게 되어 있는데 굳이 낮은 금리로 오랜 기간 동안 예금을 묶어둘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3년, 5년 이상의 장기저축상품보다는 금리 인상기를 대비해 만기가 2년 이내인 예·적금 상품을 운영하거나 일정 기간 동안 예금 금리가 시중 금리에 연동되어 움직이는 금리연동형 예금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기예금 금리는 성에 차지 않고 그렇다고 주식형 상품에 투자하기를 꺼려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주가지수 연동예금, 즉 ELD(Equity Linked Deposit) 상품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상품은 장래에 지급할 이자의 일부 또는 전부를 주가지수에 연동한 파생상품에 투자해 추가 수익을 내는 상품을 말합니다.

주가 상승에 따라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원금보장’이라는 안전장치도 갖고 있어 안정적 자산 운영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주가 움직임에 따라 정기예금 금리 이하의 수익을 낼 수도 있고, 중도에 해지할 경우 일정 수수료가 부과될 수도 있기 때문에 만기까지 운영할 수 있는 여유자금으로만 운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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