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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가 몰고 올 대전 제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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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관저지구 아파트값 가파른 오름세 등 환영 VS 시민단체 ‘특혜 의혹’ 제기

신세계가 대전에 국내 최대 복합 쇼핑몰을 짓겠다고 발표하자 지역 부동산이 들썩거리는 등 환영 분위기와 함께 특혜라는 시민단체의 반발이 맞서고 있다.

신세계가 대전에 국내 최대 복합 쇼핑몰을 짓겠다고 발표하자 지역 부동산이 들썩거리는 등 환영 분위기와 함께 특혜라는 시민단체의 반발이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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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충청권과 영·호남권, 수도권 일부 등 초광역상권을 대상으로 하는 국내 최대 복합랜드마크 시설 ‘대전 유니온 스퀘어’가 대전에 들어선다.

신세계와 대전시가 추진하는 이 사업은 한해 750만명 이상이 몰려올 전망이다. 이들이 지역음식점을 찾고 대전·충청 관광지를 돌아볼 것으로 보여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대전시는 내다봤다.
◆예정지 부근 아파트는 오름세=신세계는 여주아울렛 입점으로 한해 500만명이 찾고 있고 방문객의 45%가 여주지역 관광지와 식당 등을 이용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여주아울렛보다 대전 유니온 스퀘어는 규모가 3배 이상이어서 경제적 파급효과가 훨씬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대전시 서구 관저지구 일대 부동산시장이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다. 특히 신세계 복합유통시설이 들어올 그린벨트지역엔 보상을 노린 투기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다는 게 부동산업계의 설명이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관저지구 집값이 신세계복합유통시설 유치소식이 알려진 지난달부터 상승세다.
이 지역 아파트는 올 초보다 평균 3000만~4000만원이 올랐고 일부 아파트는 7000만원 이상 뛴 곳도 있다는 게 부동산업계 사람들 얘기다.

지난해 9월 임대아파트에서 6800만원의 분양가로 일반분양된 구봉마을 9단지 아파트 72.7㎡형은 최근 1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느리울 11단지 아파트 108.9㎡형은 지난해말 1억300만원에 일반분양전환됐으나 호가가 6700만~7700만원이 오른 1억7000만~8000만원에 이른다.

이런 가운데 아파트를 팔려고 내놨던 사람들도 매물을 거둬들이는 등 팔려는 아파트가 줄고 있다.

관저동 K부동산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관저지구가 중·소형 평수로 이뤄져 봄부터 값이 오르기 시작했다. ‘신세계에서 투자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값이) 더 뛰었다”고 말했다.

관저동에서 멀지 않은 도안신도시도 아직 개발되지 않은 15블록(1053가구), 17-1블록(1236가구), 17-2블록(1015가구), 18블록(1691가구) 등의 개발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세상인, “지역경제 죽인다” 반발=이같이 입점예정지 부근 아파트값이 들썩이지만 지역영세상권 등 지역상권에 타격을 줄 것이란 우려도 적잖다.

염홍철 대전시장도 지난 ‘6·2지방선거’ 때 “또 하나의 대형마트가 오는 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영세상인과 기존 상권에 주는 부작용이 적잖다”며 부정적 입장을 보여 최근 입장변화에 대한 부담이 크다.

또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나온 “그린벨트지역 입지가 특혜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 때문인지 염 시장은 복합유통시설 추진계획 발표에 앞서 ‘신세계 복합문화유통시설에 관해 시민에게 드리는 말씀’이란 제목의 입장을 밝혔다.

염 시장은 이 글을 통해 취임 후의 입장변화와 지역상권 보호계획을 설명했다.

염 시장은 “지역상권보호를 위해 브랜드와 소비계층 차별화, 경쟁품목 입점제한은 물론 지도감독을 꾸준히 펼쳐나가겠다”며 “신세계의 사업예정부지는 2005년 도시 기본계획에 따라 개발이 예정된 곳이다. 그린벨트해제는 관저지구종합개발계획의 하나”라고 해명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법인을 서울에 만드느냐, 대전에 만드느냐는 큰 문제가 아니다”라며 “대전시 외곽입지란 자체가 지역상권을 상대로 한 게 아님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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