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총리와 조찬회동…경제교류·협력방안 논의
박 회장은 지난 10일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의 첫 일정인 환영 리셉션에 참석하면서 재계에 복귀 신고식을 마쳤다. 이날 다소 긴장한 듯한 표정이었던 박 회장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열심히 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구체적으로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워크아웃 졸업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며 지켜봐 줄 것을 당부했다.
박 회장은 베트남 총리에게 "한국과 베트남 양국이 앞으로도 교류와 협력을 더욱 활성화해 공동 번영의 길로 나아가자"며 "금호아시아나는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사회공헌 활동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는 사실 베트남과의 인연이 깊은 국내 대기업 중 하나다. 수교 직후인 1993년부터 아시아나항공이 호치민에 취항한 데 이어 2008년엔 수도 하노이 하늘길도 뚫었다. 금호건설은 지난해 호치민에 주상 복합 건물 '금호아시아나플라자'를 준공했으며 현재 호치민의 주거 단지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베트남에서의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금호아시아나는 베트남과의 투자와 교류가 가장 활발할 기업"이라고 "이전부터 총리와의 인연이 있었기에 G20 서울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남이 성사됐다"고 말했다.
금호아시아나는 지난 2007년 베트남 내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금호아시아나 베트남 장학문화재단'을 설립해 베트남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 및 문화ㆍ예술 사업을 후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베트남에서 550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대학 등록금 전액을 지원했고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해 한국 연수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활발한 메세나 활동 및 문화 교류 사업을 벌이고 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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