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여성, '동양계 1호' 하버드 법대 종신 여교수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한국계 여성 석지영(37·미국명 지니 석)씨가 동양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하버드 법대의 종신 교수가 됐다.
하버드 법대 웹사이트는 지난달 28일 재미교포 석씨가 같은 달 14일 교수 투표에서 종신 교수 임용 절차를 통과했으며 하버드 법대 당국은 이를 즉각 수락했다고 전했다.
지난 2006년 조교수로 하버드 법대에서 강의를 시작한 석씨의 강좌는 형사법·예술공연법에 관한 것이다.
석 교수는 형사법·형사소송법·가족법·공연예술법 등 다양한 부문에서 연구활동을 펼치고 있다.
마사 미노 하버드 법대 학장은 “상상력 풍부하고 치밀하며 때로 도발적이기도 한 석 교수의 연구 태도가 형사법과 가족법, 법과 인간, 이론과 실천 사이에서 교량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했다.
동료 교수와 학생들도 석 교수의 학문적 업적을 인정해 그의 종신 교수 임용에 대해 반기고 있다.
석 교수는 “하버드가 가장 흥미진진하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전폭 지지해주는 곳”이라고 평한 뒤 “교수 투표에서 종신 교수로 임용된 것은 큰 행운”이라고 말했다.
서울에서 태어난 석 교수는 6세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 간 뒤 뉴욕 명문인 헌터 중·고교 졸업 후 예일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1995년 예일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박사 학위는 1999년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취득했다.
이후 폴 앤 데이지 장학생으로 하버드 법대를 졸업한 뒤 데이비드 수터 연방 대법관, 워싱턴 DC 연방 항소법원의 해리 에드워즈 판사 서기 등으로 근무했다.
페미니즘과 가정폭력의 연관성을 다룬 ‘법 속의 가정’이라는 저서로 올해 미국 법사회학협회에서 수여하는 ‘허버트 제이콥 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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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교수는 ‘트라우마의 법적 구축’과 관련된 연구로 지난해 구겐하임 연구비를 받고 하버드 대학 휴머니티 센터의 상임 연구원으로 일한 바 있다.
남편인 노아 펠드먼도 하버드 법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부부는 두 자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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