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인사이드] 달러, 8월이후 첫 3일연속 상승
S&P500 금융업종 지수 2.2% 급락..FDIC 기금 부담 증가 우려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달러 인덱스가 3일 연속 올랐고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달러 인덱스는 지난 8월 이후 처음으로 3일 연속 상승했다. 달러 상승 기세가 만만치 않다는 점이 확인되자 유가는 7거래일만에 상승 기세가 꺾였다. 다만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달러 강세의 원인으로 다시 불거진 아일랜드발 유럽 재정 우려가 지적되고 있지만 정작 유럽 주요 증시는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달러의 원인이 유럽 재정 우려 때문만은 아닌 것으로 판단되며 또한 유럽발 재정 우려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던 셈.
뉴욕증시 하락에 대해 월가 관계자들은 지난주 급등을 감안하면 예상했던 바라며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하이타워 어드바이저스의 바나비 레빈 이사는 "예상했던 완만한 매도 공세가 펼쳐졌다"고 설명했다. 웨드부시 모건의 스티븐 마소카 이사도 "기본적으로 9월 이후 증시가 계속 올랐고 2% 이상의 조정을 한 번도 거치지 않았다"며 "금일 하락은 시장에 실질적으로 유익하다"고 말했다.
지난주에 비해 시장에 큰 이슈가 없는 가운데 S&P500 주요 10개 업종 지수 중에서는 금융업종 지수가 2.2% 하락하며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지난주 다우 30개 종목 중 JP모건 체이스가 최대 상승률을 보이는 등 지난주 금융주는 가파른 상승을 기록한 바 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대형 은행들에 대해 배당금 확대를 허용할 것이라는 소식이 호재가 됐다.
하지만 이번주 지수가 주춤하면서 지나친 랠리에 따른 역풍을 맞고 있는 상황이다. 2위 채권 보증업체 암박 파이낸셜의 파산보호 신청이 부담인 상황에서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은행들에 수수료 부담을 늘릴 것으로 알려지면서 은행주를 끌어내렸다. S&P500 금융업종 지수를 구성하는 81개 종목 중
상승한 종목은 2개에 불과했다.
거듭된 은행 파산으로 인해 FDIC의 예금보험 기금은 현재 적자규모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에 FDIC는 은행들에 기금 부담을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들어 미국에서 파산한 은행 개수는 143개이며 이는 지난해 140개를 이미 넘어선 것이며 또한 1992년 저축대부조합 부실 사태 이후 최대치를 기록 중이다. 미국에서는 1987∼1992년까지 저축대부조합의 부실로 인해 1천개 가까운 은행이 파산한 바 있다.
상무부가 발표한 9월 도매판매 지표는 연말 쇼핑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북돋웠다. 9월 도매재고는 1.5%나 증가해 블룸버그 집계 월가 예상치 0.7%를 크게 웃돌았다. 8월 도매재고 증가율도 당초 0.8%에서 1.2%로 상향조정됐다.
월가 관계자들은 이와 같은 도매재고 증가가 연말 쇼핑시즌에 대비해 기업들이 생산을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9월 도매 판매는 0.4% 증가해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재고대판매 비율은 전달보다 0.01포인트 오른 1.18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는 전일 대비 0.79포인트(4.32%) 오른 19.08로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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