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지난 8일 현대상선과 현대엘리베이터를 통해 '일찌감치(?)' 인수전에 참여하겠다고 공식화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 관계자는 "특별한 문제가 있기 보다는 입찰제안서 제출 마감일이 G20 정상회의 일정 때문에 뒤로 밀린데다, 최상의 조합을 찾기 위해 심사숙고하는 취지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8일 열렸던 현대상선 및 현대엘리베이터 이사회의 결정 내용에도 촉각을 곤두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현대차그룹의 컨소시엄 구성 고민은 현대자동차 외에 다른 계열사를 넣느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현대차 외에 기아차와 현대모비스 등이 컨소시엄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아직은 추측에 불과하다. 현대차그룹은 계열사인 현대자동차만 입찰에 참여한다고 공시했을 뿐, 다른 계열사의 참여에 대해서는 아직 함구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오는 11일께 컨소시엄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의 현대건설 관련 움직임은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현대건설에 대한 얘기는 전혀 외부 발설이 금지된 상태다. 한 계열사 임원은 "임원회의에서도 '현대건설'은 금기어에 가깝다"고 말했다.
루머에 대해서도 인수 관련 실무팀은 상당히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루머든 사실이든 간에 현대건설에 대한 어떤 내용이 흘러나와도 문책감"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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