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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장동건 화제의 CF서 타던 '랭글러' 몰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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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글러 루비콘 언리미티드

랭글러 루비콘 언리미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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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최근 배우 장동건이 사각형의 투박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몰고 가파른 계단과 직각에 가까운 암석을 오르는 TV 광고가 뜻밖의 화제를 모았다. 한국타이어의 광고였는데, 장동건이 탄 SUV가 무엇인지에 더 관심이 쏠렸기 때문이다.

실제 광고가 나간 이후 차량의 독특한 외모에서 풍기는 강인함과 험난한 오프로드를 소화하는 주행 성능에 매료된 소비자층이 추가로 생겼다는 후문이다. 이 차가 바로 크라이슬러 브랜드 중 하나인 지프(Jeep)의 랭글러다.
당시 크라이슬러 측은 배우 장동건이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두려움 없이 여유롭게 헤치고 나가는 한 편의 영화와 같은 영상을 통해 랭글러가 추구하는 역동적이고 모험적인 라이프스타일의 가치를 강렬하게 표현하려 했다고 한다. TV 광고 이전에는 MBC 드라마 '신이라 불린 사나이'에서 주인공 송일국이 '짐승남' 캐릭터를 연기할 때 타던 차량으로 나오기도 했으니 랭글러 루비콘이 지닌 그 만의 이미지는 확고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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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글러는 2도어 루비콘과 5인승 4도어 루비콘 언리미티드 모델로 시판 중이다. 처음에는 2도어 모델만 있던 기존의 랭글러 라인업에 루비콘 언리미티드가 추가됐다. 지난 7월에는 62대를 판매하면서 월간 최다 기록을 세우기도 했던 지프 브랜드의 주력 차종이다.

최근 랭글러 루비콘 언리미티드 모델을 시승할 당시 첫 느낌은 아직도 지울 수가 없다. '무식'이라는 단어가 절로 생각났을 정도. 부드러운 구석이라곤 찾을 수가 없었다. 차체는 크고 딱딱했으며 심지어 문을 여는 데도 힘을 써야했다.

미리 밝히지만 웬만한 체력이 없다면 랭글러 루비콘을 장시간 몰기는 힘겹다. 하지만 개인적인 성향으로는 여러 한계를 체험할 수 있는 강인하고 독창성이 넘치는 이 차가 마음에 들었다. 한마디로 '볼매(볼수록 매력)'다. 랭글러 마니아층이 두터운 이유이기도 하다.
루비콘 언리미티드는 외형과 성능은 같되 가족을 태울 수 있는 패밀리카가 필요하다는 고객들의 요구로 추가됐다고 한다. 2도어보다 뒷좌석이 넓어진 것은 물론 휠베이스가 530mm 길어지면서 2열 공간까지 넉넉하게 짐을 실을 수 있다.

실내는 대부분이 아날로그식이다. 우선 시트 조절이 수동이다. 핸들에는 'Jeep' 엠블럼 외엔 어떠한 자동 조작 기능이 없다. 창문을 여닫는 버튼은 반자동 형식으로 특이하게 센터페시아에 자리 잡고 있다. 높은 차체로 인해 운전석에 앉아 시야 확보는 매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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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를 도심에서 안전하게 몰 수 있을까' 우려와 기대 반으로 시동을 걸고 주행을 시작했다. 디젤 특유의 엔진음은 역시나 크다. 얌전한 고양이 같은 세단이나 요즘 트렌드의 SUV를 선호한다면 랭글러는 무리다. 차체는 비대하지만 선회 반경이 생각보다 짧아 도심 주행에도 큰 어려움은 없었다.

고속도로에서는 가속이 될 수록 힘이 뿜어지는 느낌이다. 직렬 4기통 2.8리터(ℓ) 커먼레인 디젤(CRD)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은 177마력, 최대 토크는 40.8kg.m을 발휘한다. 연비는 루비콘 언리미티드 모델이 9.5km/ℓ 정도다.

사실 험준한 오프로드를 체험할 수 없어 진가를 확인하긴 어려웠다. 루비콘은 극한 노면 조건에서도 바퀴를 땅에 접지할 수 있도록 스웨이바 분리 장치가 있고 상황에 따라 앞뒤 디퍼런셜을 강제로 잠글 수 있어 뛰어난 주파력을 지녔다는 설명이다.

랭글러 루비콘과 언리미티드의 국내 판매 가격은 각각 부가세를 포함해 4550만원, 4850만원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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