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청와대 대포폰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해오던 한나라당이 공식 입장을 냈지만 오히려 야당 공세의 빌미가 되고 있다.


안형환 한나라당 대변인은 5일 "이 차명폰은 최모 행정관이 평소에 사용하던 것으로 행정고시 동기인 친구에서 잠시 빌려줬을 뿐"이라고 대포폰이 민간인 사찰에 의도적으로 사용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대포폰은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장모 주무관이 컴퓨터 하드디스크 폐기를 위해 한 전문 업체에 전화하는 데 사용됐었다.


검찰에 따르면, 청와대 최모 행정관이 장 주무관에게 대포폰을 건넨 시점은 7월7일로 총리실이 검찰에 민간인 사찰 사건에 대한 수사를 의뢰한지 이틀이 지난 시점이다.

또 안 대변인의 설명과 달리 이 대포폰은 7월 초에 개설됐고 장 주무관이 최 행정관에게 돌려준 뒤 한 달이 채 못 돼 해지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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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석 민주당 대변인은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사적인 우정으로 포장하고 싶겠지만 미안하게도 최 행정관의 직속상관인 이모 전 비서관은 이미 청와대 윗선의 통로라는 의혹을 받고 있었다"며 "쓸데없는 거짓말로 민간인 사찰과 청와대가 무관하지 않은데다, 증거인멸까지 공모했을 가능성을 스스로 폭로했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방법은 의혹을 스스로 밝혀 국민 앞에 사죄하고 검찰에 성역 없는 재수사를 명령해야 한다"며 "청와대, 법무부, 검찰이 명예를 지킬 기회는 아직 남아있다"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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