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산업단지 23개 주물기업들 예산으로 내년까지 옮길 계획···예산·당진 주민들 “공해산업 안 돼”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인천 서부산업단지의 주물공장을 충남 예산 신소재산업단지로 옮기는 사업이 주민들 반발에 부딪혀 사업추진이 쉽잖게 됐다.


신소재산업단지 조성은 충남도와 경인주물단지조합 등 23개 기업이 지난해 11월 예산신소재산업단지 입주를 위한 투자유치 양해각서(MOU)를 주고 받으며 추진됐다.

이들 기업은 내년 말까지 예산군 고덕면 일대에 들어서는 예산신소재산업단지(51만5857㎡)의 82%인 42만2547㎡를 사들여 2014년까지 2025억원을 들여 자동차 및 기계부품용 금속주조공장을 짓기로 했다.


이들은 올 7월 충청남도에 일반산업단지 계획승인신청을 하는 등 ‘신소재 산업단지’란 이름으로 입주를 위한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그 때 이완구 충남도지사는 “자동차 및 기계부품용 금속주조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우량기업을 집단유치하게 돼 기쁘다”면서 “해당업체가 정상가동될 때까지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지역주민들은 예산군청에서 반대집회를 연데 이어 3일 당진군의회도 ‘입주 반대 결의문’을 채택하고 충남도에 승인신청을 하지말 것을 요구했다.


당진군의회는 결의문에서 “주물업종이 대표적 공해산업으로 분류 돼왔고 현재 운영중인 인천 등 국내 주물단지가 악취, 유해가스, 분진, 폐기물, 소음 등으로 많은 환경문제를 일으키지만 주민들과 상의 없이 이들 기업을 옮기려 한다”고 반대입장을 밝혔다.


특히 신소재산업단지가 예산군과 당진군 경계지역이어서 입주하게 되면 인접지인 면천·합덕·순성지역의 환경적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게 당진군 의원들 주장이다.


이에 대해 충남도 관계자는 이완구 당시 지사의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말에서 한발 물러섰다. 그는 “심의 전엔 아무도 모른다. 주민대표와 대화했으며 그들이 환경전문가 의견을 제시하기로 했다. 법에 맞춰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경인주물단지조합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에서 문제 없다고 결론이 나왔고 일부 주민들이 반대할 뿐 상인들은 100% 찬성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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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상황이라고 본다. 그들이 인천공단을 다녀가면서 공장의 나쁜 점만 보고 돌아가 상황을 쉽잖게 만들고 있다”고 공단조성 추진 뜻을 밝혔다.


한편 충남도는 12월말이나 내년 초에 일반산업단지 계획승인신청을 심의할 예정이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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