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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광고엔 기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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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앙꼬없는 찐빵, 소세지 없는 핫도그, 단무지 없는 김밥. 제품들의 핵심들이다. 핵심이 빠지면 그 제품의 의미가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

주유소의 핵심은 당연히 기름이다. 그러나 정유업계의 광고에는 기름은 찾을 길이 없다. 말그대로 앙꼬없는 찐빵인셈. 하지만 전혀 낯설지는 않다. 정유사들의 광고에는 앙꼬는 없지만 그 보다 중요한 기업의 비전과 전략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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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의 광고 코드는 전기차다. SK에너지가 최근 활발한 투자를 벌이고 있는 2차전지를 강조해 미래의 에너지를 알리기 위한 광고다. ‘플러그를 꽂는 곳 그 어디라도 유전이 되게 하자’는 것이 SK에너지 광고의 콘셉트다. 신성장동력을 광고에 담아 소비자들에게 SK에너지의 비전을 제시한 광고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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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의 핵심 기업 전략은 고도화설비다. 광고에서도 이를 강조했다. 아스팔트에 호스를 꽂으면 기름이 나온다. GS가 갖춘 정제기술을 통해 청정한 기름을 만들어 낸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GS칼텍스는 국내 정유4사 가운데 가장 높은 고도화설비를 통한 정유 생산비율이 가장 높다. 광고에서도 이 같은 경쟁력을 부각시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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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은 또 다른 접근을 하고 있다. 운전 문화를 개선하면서 S-Oil의 이미지를 새롭게 한다는 전략이다. S-Oil은 ‘좋은 기름 넣고 좋은 운전하세요’라는 카피를 강조하면 운전문화를 바꾸는 캠페인성 광고를 이어오고 있다. 주차선지키기, 스쿨존지키기 등에 이어 최근에는 서울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끼어들기에 대한 주의를 다지는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정유사들의 광고의 특징은 또 한 가지가 더 있다. 바로 색깔. 정유사들이 '색(色)'을 통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전달하는 방식이 광고에도 고스란히 녹아있다. SK에너지는 자막과 배경을 SK고유의 빨간색으로 처리했고, GS칼텍스는 카피 등 자막을 GS고유의 짙은 녹색으로 표현했다. S-Oil은 더 적극적으로 화면의 테두리를 S-Oil의 노란색으로 틀을 만들어 광고를 제작했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각자의 컬러를 통해 거리에 있는 주유소가 갖는 색과 그대로 적용시키기 위한 단순하면서도 치밀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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