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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달린 슈퍼카 '벤츠 SLS' 직접 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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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백 3.8초의 폭발적인 스피드...엔진 소리 '질주 본능' 자극

날개 달린 슈퍼카 '벤츠 SLS' 직접 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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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슈투트가르트)=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3억원에 육박하는 몸값과 새 날개처럼 문이 열리는 '걸윙도어….

메르세데스 벤츠가 1950년대 선보인 전설의 슈퍼카 '300 SL'을 현대 기술로 재현한 '더 뉴 SLS AMG(이하 SLS)'는 두 가지 편견을 확실하게 깨준다. 차는 반드시 정숙하거나 부드럽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 말이다.
SLS는 엔진 소리가 요란하지만 소음이 아니라 차라리 음악에 가깝다. 중저음의 심장박동은 질주 본능을 자극한다. 핸들이나 페달도 다소 뻑뻑하지만 그래서 더욱 매력적이다. 세단의 안락함보다 스포츠카의 역동성을 맛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건이다.

SLS를 벤츠 본고장에서 시승한다는 것 자체도 색다른 경험이었다. 벤츠 본사가 위치한 슈투트가르트 아펠타바흐에서 아름다운 산맥을 자랑하는 프랭키쉬 왈드를 지나 와인산지로 유명한 렘스탈을 관통하는 시승 코스 내내 감탄사가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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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선의 좁은 길이었지만 SLS는 안개가 채 가시지 않은 도로에 착 달라붙어 안정적으로 헤쳐나갔다. 회전 반경이 넓긴 했지만 차 쏠림은 크지 않았고 좌우로 방향을 틀 때마다 핸들의 묵직함이 두 손, 두 팔을 지나 온 몸으로 전해졌다.
기다렸던 직선 코스를 만나면 가속 페달을 밟은 발에 절로 힘이 들어갔다. 제로백(0→시속 100km) 3.8초의 폭발적인 가속으로 차가 앞으로 튕겨 나가면서 상체는 뒤로 밀리고 그 압력으로 가슴은 먹먹하기까지 했다. 이 순간 속도계는 어느 새 250km/h를 넘어섰다. 직선 코스가 넉넉했다면 한계 속도인 317km/h도 어렵지 않았을 터이다.

SLS는 드라이빙 모드가 자동,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매뉴얼 4가지다. 7단 기어는 자동보다는 스포츠, 스포츠보다는 스포츠 플러스에서 보다 빠르게 변속하므로 속도감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남다른 외모에서도 질주 본능이 전해진다. 특히 새가 날개를 꺾은 모양처럼 문이 열리는 '걸윙도어'가 압권이다. 손잡이를 잡아당기면 힘들이지 않고 여닫힐 뿐더러 70도까지 열리므로 타고 내리는데도 불편하지 않다.

4.6미터의 전체 길이 가운데 2미터에 이르는 보닛도 이례적이다. 덕분에 V8 엔진이 차체 가운에 놓여 안정성을 확보해준다. 운전석과 조수석은 깊게 파여 있어서 자리에 앉는 순간 레이싱에 도전하는 착각에 빠진다. 원형 헤드램프와 그릴 중앙에 자리잡은 벤츠 엠블럼, 팝업식 리어윙은 날렵한 인상을 더해준다.

SLS는 지난 7월 대대적인 이벤트를 개최하며 국내 출시를 알렸다. 벤츠가 올해 생산한 4000대 가운데 국내에는 30대가 배정됐다. 그마저도 국내 출시를 전후에 모두 예약이 끝났다. 구매 문의는 계속 들어오고 있지만 추가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판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2억8900만원의 고가에도 불구하고 SLS를 사려는 고객에게는 아쉬운 소식이다.

더 뉴 SLS AMG
엔지 6208cc V8 프런트-미드 엔진
최고속도 317km/h
마력 571
제로백 3.8초
가격 2억6000만원, 2억89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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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슈투트가르트)=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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