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자원개발 기업 육성 필요”<현대硏>

[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해외 자원 확보 경쟁이 빈번해지고, 자원 민족주의가 팽배해짐에 따라 우리나라도 메이저 자원 개발 기업을 육성하고 기술력을 제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27일 현대경제연구원은 ‘한국의 해외 자원 확보의 한계와 위협’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한중일 3국간 해외 자원 확보 경쟁과 자원 민족주의를 내세우는 자원보유국들의 각종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이에 따른 대응책을 내놓았다.

먼저 보고서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북아 3국간의 경쟁에서 중국의 약진이 돋보인다고 언급했다. 중국은 2009년 우리나라를 제치고 캐나다 석유 기업 나스닥을 인수한데 이어 2010년에는 오일샌드 기업인 신크루드지분을 인수하는 등 자원 확보 보폭을 넓혀나가고 있다.

또 일본은 M&A보다 일본석유가스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를 통해 조용한 자원 외교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자원 민족주의가 늘어간다는 점 역시 위협요소라고 지적했다. 자원 보유국들이 자원을 국유화하고 개발 사업권을 주는 대신 반대급부를 요구 해오는 상황이 해외 자원 확보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 우리나라는 자원 개발 및 인프라 건설 등 토털 프로젝트가 가능한 메이저 기업을 육성하고 기술력을 높여야 한다고 보고서는 제안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 50대 광물 기업과 석유·가스 기업이 전무한 상황이다.

이외에 보고서는 정부가 자원 개발 대상국 정부와 협상 후에도 실제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를 해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민간의 적극적인 투자 유도를 위해 대상국과의 투자 보호 협정 체결을 비롯한 투자 환경 조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아울러 자원 개발 기업의 M&A를 위한 전략 개발과 사전 조사 등 관련 전문 인력 양성과 자원 보유국의 수요파악을 통해 우리나라가 제공가능 한 반대급부를 고려하는 대응도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선호 기자 like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