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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전망] G20후 달러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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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회담 영향보다 실적·FOMC 기대감에 초점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G20 경주 회담 이후 첫날 거래에서 중국 증시는 급등하고 달러는 약세를 나타냈다.

G20 경주 회담의 최대 화두가 '환율 전쟁'이었음을 감안하면 최소한 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환율 전쟁의 근본 원인이 약달러는데 달러는 약세를 이어가 환율전쟁의 불씨가 살아있음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실제 일부 외신들은 일본의 추가 시장 개입 가능성을 보도하기도 했다. 결국 시장은 G20 회담에서 큰틀의 합의만 이뤄졌을뿐 강제성 있는 조치가 없었다는 점에서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셈이다.

중국 증시가 급등한 것도 주목할 만한 움직임이었다. 미국은 대규모의 대중 무역적자에 대한 많은 불만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미국이 중국의 위안화 문제를 걸고 넘어지면 약달러와 관련해 위안화는 글로벌 무역 불균형을 야기하는 주된 표적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중국은 이미 지난주 기습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빠져나갈 구멍을 마련한 상황이었고 별로 위안화 이슈가 논의되지 않았다. 결국 중국 증시는 이번 G20 회담에 대한 부담을 덜어내며 급등했다.

실질적인 조치가 없었다는 점에서 시장 관계자들은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월가 관계자는 G20 회담으로 인해 연준이 대규모 양적완화를 실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씨티그룹도 이번 회담을 통해 달러 약세라는 현재의 추세가 지속될 것이며 단지 수사적(rhetoric)인 측면에서 좀더 강한 입장이 반영될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한편 이와는 무관하게 지난주 달러 인덱스가 6주만에 상승반전한 것처럼 추가적인 하락이 제한될 것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달러 약세 추세의 한계가 왔다는 것이다. 특히 달러 향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다음주로 다가옴에 따라 이벤트 후 달러 움직임과 관련, 미리 포지션 설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FOMC 기대감으로 약세를 지속했던 달러가 이벤트 종료 후에는 반등할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것.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G20을 계기로 달러가 큰 변화를 일으키기보다는 지난주의 등락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결국 달러 움직임은 FOMC에 보다 큰 영향을 받을 것이며 증시도 이와 무관치 않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금일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다시 달러당 80엔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고, 지난주 상승반전했던 달러 인덱스 역시 76선으로 되밀리는 모습이었다.

일단 달러 약세가 지속됐다는 점에서 뉴욕 증시는 G20의 영향력보다는 FOMC에 대한 기대감이 이끄는 시장 분위기 속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대 이상의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시장의 동력원이 될 전망이다.

톰슨 로이터는 지난주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기대 이상이라며 S&P500 기업들의 3분기 이익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24%에서 28%로 상향조정했다.

금일에는 장 마감후 텍사스 인스트루먼츠가 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경제지표로는 오전 10시에 9월 기존주택판매가 발표된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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