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대기업, '블루오션' 찾아 아프리카로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인도의 억만장자 라비 루이아는 지난 18개월 동안 매달 아프리카를 방문했다. 모잠비크의 석탄광산과 케냐의 정유공장을 매입하고 그의 형 샤시 루이아와 함께 이끌고 있는 에사르에너지의 남아프리카 콜센터를 세우기 위해서다.
인도 경제가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억만장자가 이끄는 인도 대기업들이 아프리카 투자를 늘리고 있다. 위험이 높지만 향후 높은 수익이 기대되는 아프리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인도 기업들은 그동안 최소 79개의 아프리카 기업을 인수하거나 투자를 단행했다. 인도 경제가 지난 2005년 4월 이후 연평균 8.5%의 성장을 기록하면서 경쟁이 심화되자 새로운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
에사르에너지의 경영진은 나이지리아의 파워그리드 사업에 투자하기 위해 이달 굿럭 조나단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개최하는 회의에 참석한다.
그 외에도 인도 대기업을 이끌고 있는 인도 갑부들은 아프리카 투자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도 최대의 이동통신업체 바르티 에어텔의 수닐 미탈 회장과 소비재업체 마리코의 하쉬 마리왈라 설립자 등은 지난 2005년 1월 이후 아프리카에 158억달러를 투자했다.
피어드호스 쿠바디아 에사르에너지 아프리카지사 이사는 “아프리카는 15년 전 인도의 모습과 매우 닮아있다”며 “우리가 인도에서 성공한 저임금 대량생산 모델을 실행할 기회를 놓칠 수 없다”고 말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가 지난 6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리카 경제는 2000~2008년 동안 연간 4.9%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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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아프리카 지역의 국내총생산(GDP)은 지난 2008년의 1조6000만달러에서 2020년에는 2조6000만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소비자지출은 2020년 1조8000억달러로 2008년 대비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 펀드매니저는 “아프리카는 투자자들에게 마지막 개척지로 생각되고 있다”며 “위험이 높지만 향후 10년 동안 정치적 상황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매우 높은 수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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